전기차 보조금 100% 지원받는 방법은?

5500만원 미만 차량 보조금 100% 지급
8500만원 이상 고가 차량 지원금 무(無)

기사승인 2022-01-20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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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보조금 100% 지원받는 방법은?
폴스타의 중형 세단 '폴스타2'. 폴스타 제공

올해부터 정부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상한 가격을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를 비롯해 기아 EV6, 테슬라 모델 3 등 국내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차종들이 일부 상위 트림(등급)과 선택 옵션에 따라 정부의 구매보조금을 절반만 받게 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기획재정부는 19일 '2022년 전기자동차 보조금 업무처리지침 개편안'을 행정예고하고, 오는 25일까지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안으로 지원대수는 지난해(10만1000대) 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최대 보조금액은 줄었다. 뿐만 아니라 보급형 차량을 육성하기 위해 구간별 보조금 지원 상한액도 감소했다. 지난해까지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차량 가격 기준은 6000만원 미만이었는데 올해부터는 5500만원 미만으로 하향 조정됐다. 5500만 이상 8500만원 미만의 차량에 대해서는 50% 지원하고, 8500만원 이상의 고가 차량에 대해서는 지원금이 전혀 없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를 비롯해 기아 EV6, 테슬라 모델 3 등 국내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차종들이 일부 상위 트림(등급)과 선택 옵션에 따라 정부의 구매보조금을 절반만 받게 됐다. 지난해 출시된 제네시스 GV60(가격 5990만원·스탠다드 이륜구동(2WD) 기준)을 비롯해 벤츠 EQA(5990만원)도 보조금 지급액이 반토막 난다.

반면 일부 업체들이 보조금 100%를 지원받을 수 있는 5500만원 이하 전기차를 선보이면서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난 18일 출시된 폴스타2다. 스웨덴의 순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가 선보인 중형 세단 폴스타2의 가격은 5490만원(싱글모터)부터다. 한 단계 높은 트림인 듀얼모터는 5790만원이다. 롱레인지 싱글모터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417㎞를 달릴 수 있다.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아 전기차 2세대 ‘니로EV’와 쉐보레의 ‘신형 볼트 EV’와 ‘볼트 EUV’, 쌍용자동차의 첫 번째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도 보조금을 전액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가 점차 보편화되면서 한 차량에 보조금을 몰아서 주기 보다는 더 많은 차량이 혜택이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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