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챔피언 ‘제리’, 프로게이머는 어떻게 볼까

기사승인 2022-01-21 07: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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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챔피언 ‘제리’, 프로게이머는 어떻게 볼까
LoL 158번째 챔피언 '제리'.   라이엇게임즈

20일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국내 서버에 12.2 패치가 적용됐습니다. 이번 패치 기간 중엔 158번째 신규 챔피언 ‘제리’가 출시됩니다. 앞서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에 따르면 제리는 룬테라 세계관 자운 지역 출신으로 ‘징크스’ 등과 대척점에 선 인물로 보입니다. 제리는 전기를 활용해 전투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실제로 게임 내 스킬 구성 대부분이 전기가 기반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프로 선수들의 조언을 받아 제리를 엿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먼저 제리의 기본 지속 효과 ‘살아 있는 배터리’는 보호막이 있는 적에게 피해를 입히면 보호막을 훔치는 효과를 지닙니다. 또 보호막을 얻으면 일정 시간 이동 속도가 증가합니다. LoL에서 이동 속도는 곧 공격력이 되곤 하는데요, 적의 스킬을 피하기 쉬워지고 또 교전 유도나 추격에도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하단에서 보호막 스킬을 가진 ‘잔나’ 등의 유틸 서포터 챔피언과 함께하면 제리의 효율이 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규 챔피언 ‘제리’, 프로게이머는 어떻게 볼까
제리의 핵심 스킬 '집중 사격'.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유튜브

Q 스킬 ‘집중 사격’은 제리의 핵심입니다. 7발의 총알을 발사해 피해를 입힙니다. 더 많이 이동하고, Q 스킬을 자주 사용하면 에너지가 충전되는데 완전히 충전된 기본 공격은 둔화와 추가 마법 피해를 입힌다고 하네요.

제리는 기존 챔피언들과는 다른 매커니즘을 갖고 있는데요. Q 스킬이 기본 공격 판정을 가진다는 겁니다. 반대로 기본 공격은 스킬 판정을 받죠. 따라서 제리를 플레이 할 땐 미니언을 먹을 때에도 Q 스킬을 끊임없이 눌러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손가락이 좀 아프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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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의 W 스킬과 E스킬.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유튜브

W 스킬 ‘초강력 레이저’는 전기 파동을 발사해 둔화와 마법 피해를 입힙니다. 징크스의 W 스킬 ‘빠직!’과 유사한데요. 제리의 W는 지형지물에 닿으면 광선의 길이와 폭이 넓어진다는 것에 차이가 있습니다.

E 스킬 ‘스파크 돌진’은 짧은 거리를 돌진할 수 있는 이동기입니다. E 스킬 역시 지형에 사용하면 지형을 뛰어 넘는 등 이동거리가 크게 상승합니다. 원거리 딜러 챔피언으로선 좀처럼 보기 힘든 이동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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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의 궁극기.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유튜브

궁극기 R ‘번개 방출’은 제리가 전류를 방출해 광역 피해를 입히고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가 증가합니다. 궁극기 지속 시간 동안에는 Q 스킬이 적에게 연쇄 번개를 일으킵니다. 그리고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죠. 많은 적을 때릴수록 좋기 때문에, 인파이팅이 필수입니다.

프로게이머 입모아 “바텀에선 못 쓸 듯“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제리는 바텀에서 활약할 원거리 딜러 챔피언으로 설계됐습니다. 하지만 테스트서버에서 제리를 미리 플레이 한 유저들은 특유의 기동성 등을 언급하며 바텀보다는 탑이나 미드 등 다른 포지션에서 더 자주 사용될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렇다면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서 원거리 딜러 포지션을 맡고 있는 프로 선수들은 제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선수들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현재로선 바텀보단 탑이나 미드 포지션에서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T1의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는 “스킬 셋을 보면 바텀에서 쓰기 힘들 것 같다”며 “일단 대미지가 생각보다 약해 보이고, 라인 클리어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사거리가 길고 라인전이 강한 원거리 딜러 챔피언이 바텀에서 강세라 당분간 제리를 바텀에서 볼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민형 선수는 지형을 넘을 수 있는 E 스킬 때문에 오히려 다른 라인에서 기용될 확률이 높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농심 레드포스의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 선수 역시 “플레이를 못 해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중후반 대미지 자체가 셀 것 같은 구성이어서 딱 봐도 사기일 것 같다”며 “기동성이 좋아 미드 탑에 뺏기지 않을까 싶다. 원거리 딜러 유저들이면 ‘이건 뺏겼구나’ 느낌이 왔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포지션 선수의 생각은 어떨까요? T1의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 선수는 “스킬을 봤을 때는 탑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써보고 좋으면 충분히 기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1대1 라인전이 강해보이고 Q스킬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조건부지만 벽을 넘을 수 있다는 것도 메리트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제리는 21일 본 서버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이는데요. 소환사들이 제리를 이용해 협곡에서 어떤 신선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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