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 일었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사퇴

신원근 내정자 및 5인 매각한 주식 재매입

기사승인 2022-01-21 12: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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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논란 일었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사퇴
(왼쪽부터)카카오페이 이진 CBO, 장기주 CFO, 류영준 CEO, 신원근 CSO, 이승효 CPO.   카카오페이 제공

‘먹튀’ 논란에 휩싸인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사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내정자 등 5명의 주요 경영진이 앞서 매각한 주식을 재매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류영준 대표와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CFO),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CBO)이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간만 근무하게 될 예정이다.

앞서 이번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된 8명의 경영진은 최근 카카오 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공동체 얼라인먼트 센터(CAC)에 일괄 사퇴 의사를 밝혔다. CAC에서는 대표 내정자인 신원근 부사장을 포함한 5명의 잔류 경영진은 카카오페이에 잔류해 상황을 수습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신 내정자는 “저희의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분들께 상심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카카오페이를 처음 출시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과 주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류 대표와 신 내정자 등 8명의 경영진은 카카오페이 상장 약 한 달 만인 지난해 12월10일 스톡옵션을 통해 취득한 주식 900억원어치를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매도하면서 ‘먹튀’ 논란이 일어났다.

또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탈세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카카오를 비롯한 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기도 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