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평택‧안성' 고위험군만 PCR검사

26일부터 오미크론 방역 전환

기사승인 2022-01-21 11: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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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평택‧안성' 고위험군만 PCR검사
사진= 임형택 기자

방역당국이 광주‧전남‧평택‧안성 등 오미크론 변이 우세지역에 대해 새로운 호흡기전담클리닉 검사·치료체계를 적용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오미크론의 우세종화가 진행되면서 대규모 유행이 다시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광주‧전남‧평택‧안성은 오미크론으로 단기간 내 코로나 환자가 급증했다. 급증하는 환자를 대비할 새로운 검사·치료체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은 델타에 비해 전파력이 2~3배 빨라 대규모의 확진자 증가가 예상되나, 위중증률은 델타보다 낮은 특성이 있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고위험군(우선검사필요군) 환자의 진단과 치료를 얼마나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가가 중요해진다. 

이에 따라 당국은 한정된 방역‧의료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전체 확진자 규모의 통제‧관리보다 고위험군(우선검사필요군)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는 오미크론 대응 방역 의료체계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오미크론 우세지역인 광주‧전남‧평택‧안성에 대해 오는 26일부터 새로운 검사·치료 체계를 적용한다. 

고위험군(우선검사필요군)에 해당하는 국민은 기존과 같이 선별진료소(보건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바로 PCR 검사를 받는다. 

고위험군(우선검사필요군)에 해당하지 않는 국민은 선별진료소에서 PCR검사를 바로 받을 수 없고, 자가검사키트 또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된 경우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 

선별진료소에 방문시 자가검사키트를 제공해 주며, 자가검사를 통해 양성이면 바로 선별진료소에 PCR 검사를 한다. 

증상이 있어 호흡기전담클리닉에 방문한 경우, 의사의 진료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양성일 경우에는 해당 기관에서 PCR 검사를 실시한다. 이 경우 검사료는 무료이나 진찰료에 대한 본인부담은 지불해야 한다.

방역패스 확인을 위한 음성확인증명서는 PCR 검사 음성확인서 대신 선별진료소에서 시행한 자가검사키트 또는 신속항원검사 음성증명서로 대체되며, 유효기간은 24시간으로 단축된다. 선별진료소 관리자 감독하에 실시한 자가검사키트 검사 또는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의사 진찰 후 실시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결과 음성인 경우 발급받을 수 있다.

호흡기전담클리닉은 △광주 23개 △전남 15개 △평택 2개 △안성 3개 등 총 43개다.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결과가 나온 경우에는 해당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비대면 건강모니터링을 실시하며, 해당 환자에게 영상검사 촬영 또는 코로나가 아닌 다른 질환의 진료 등 외래진료 수요가 발생한 경우에는 병원의 외래진료센터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검사와 치료가 연계된 체계를 마련한다.

새로운 검사·치료 체계가 현장에서 잘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 그간 한정적으로 인정되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의 건강보험 급여를 오미크론 우세지역의 호흡기전담클리닉까지 확대 적용한다. 호흡기전담클리닉에서 의사 진찰 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경우, 진찰료의 30%인 5000원(의원 기준)을 부담한다. 

역학조사도 대규모 확진자 증가에 모두 대응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으로 고위험군(우선검사필요군) 중심으로 전환하게 된다. 이에 따라 기업 등 전수검사나 투망식 역학조사는 지양하고 가족 등 고위험군(우선검사필요군) 조사에 주력한다. 

아울러 급증하는 확진자의 관리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예방접종 완료한 환자(중증환자 제외)의 격리관리 기간을 단축한다. 

오는 26일부터는 10일간 건강‧격리관리(7일 건강관리 + 3일 자가격리)가 7일간 건강관리로 변경되며, 오미크론 우세지역을 포함한 전국에 공통적으로 적용된다.

예방접종을 완료한 확진자는 재택치료 등의 치료과정에서 7일 경과 이후 바로 격리가 해제된다.

정부는 새로운 검사·치료 체계를 오미크론 우세지역에 대해 적용한 후, 확진자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해 전국적으로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