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력 있는 이재명 뽑아야!”

[이영광의 간(間)보기] 남진희 더불어민주당 광주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기사승인 2022-01-24 06: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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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로 고3 대선 선대위원장이 탄생했다. 바로 남진희 더불어민주당 광주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이다. 남 위원장은 고3이었던 지난해 11월 민주당 광주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고3에 비친 한국 정치는 어떤 모습일까? 선대위 2개월 활동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10대들은 어떤 고민 하는지 듣고자 지난 18일 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서 남진희 공동선대위원장을 만나 이야기 들어 보았다. 다음은 남 공동선대위원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학교에서공부한 걸 실제 정치에 참여해 적용하며 시간 보내”
“결단력 있는 이재명 뽑아야!”
▲ 남진희 더불어민주당 광주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 민주당 광주 선대위원장 맡으신 지 2개월이 되어가는데 이전과 사는 게 상당히 다를 것 같은데 어떠세요?
“제가 학교에서 이론적인 공부들을 해왔던 것 같아요. 근데 지금은 실제 정치에 참여해 다양하게 배워온 것들을 적용하면서 시간 보내는 것 같아요. 선대위원장으로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기도 하고 또 다양한 인터뷰에 참여하기도 하면서 실질적인 한국 정치에 관심 가지고 참여하는 것 같습니다.”

- 고3이 정당 선대 위원장 된 건 최초라서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데 부담스럽진 않나요?
“사실 부담스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부담감 또한 긍정적인 원동력으로 승화시키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최고는 바뀔 수 있지만, 최초의 고3 선대위원장이라는 것은 바뀌지 않는 것이라서 제 활동이 청소년의 정치참여에 좋은 발판 되면 좋겠습니다.”

- 민주당에서 제안이 온 거잖아요. 좀 뜬금없다는 느낌도 있었을 거 같은데.
“뜬금없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어떻게 알고 제안을 주신 건지 궁금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학생회장 또 학생의회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사회 문제의 목소리 내는 것을 보고 연락 주셨다고 해서 제가 준비해 온 것들이 좀 더 좋은 기회에 쓸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 학교 다니면서도 활동하신 것 같던데 사회 문제에 관심이 있었나요?
“학교에서도 수업 들으면서 그것들을 사회 문제에 적용해보는 활동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사회 문제를 좀 더 심화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활동이 적었기 때문에 교과 시간뿐 아니라 다른 학생회장이 있는 학생의회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하게 사회 문제에 목소리 내는 활동들을 하려고 노력했던 거 같아요.”

- 어떤 거에 관심이 많았어요?
“기본적으로는 제가 학생회장으로 활동했으니까 학생들의 교육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교육 문제뿐 아니라 청소년이 알아야 하는 기후 위기라든지 혹은 청소년 노동인권 참정권 등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정치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셨어요?
“제가 평소 국제기구나 외교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하고자 했기 때문에 관심은 많았습니다. 다만 언론으로 비치는 한국 정치가 국민의 실질적인 삶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들어서 직접 저도 이번 기회에 참여해 다양하게 제가 느꼈던 문제의식들을 표출하고 또 좋은 정책을 제안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 그럼 밖에서 정치를 보는 것과 안에 들어와 보니 어떤 차이가 있나요?
“밖에서 볼 때는 정치라는 게 어쨌든 국민들을 위한 것인데 과연 국민들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면 제가 실질적으로 참여해 보니 국민들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시고 또 목소리 내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느낀 것 같습니다.”

“쓰레기 없는 선거에 중점 두고 활동해”

- 광주 선대위에서 어떤 일 하나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또 어떠한 변화나 혁신을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그리고 어떻게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 나갈지에 대해서 또 끊임없이 고민하고 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환경 문제와 관련해 쓰레기 없는 선거를 치르기 위해 그린 캠프도 조직하고 또 다양하게 텀블러 사용하고 종이를 줄이는 등의 실질적인 활동들을 하고 있고 또 선대위로서 다양한 행사들에 참여하면서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폭넓게 이해해 나가고 안목을 넓혀나가는 활동하는 것 같습니다.”

- 선대위에서 중점 두는 부분은 뭔가요?
“ 환경 문제와 관련돼서 쓰레기 없는 선거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기후 위기와 관련돼서 저희가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는 위기라고 생각했기도 하고 또 선거 과정에서 쓰레기가 많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그 부분들에 대해서도 또 변화를 만들어나가고 싶어서 그렇게 삼은 것 같습니다.”

- 그러나 대선에서는 환경 문제에 대한 언급이 안 되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국민들도 환경 문제보다는 지금 당장의 일상생활을 영유함에 있어서 필요한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저희도 이렇게 목소리 내고 또 시민들께서 또 환경 문제에 대한 의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공약화될 수 없을지라도 앞으로 꾸준히 이런 활동들을 지속해 나간다면 공약뿐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을 세움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합니다.”

- 왜 이재명 후보를 뽑아야 된다고 생각하는지 말씀해 주세요.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위기를 겪는 상황이잖아요.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라든지 혹은 기후 위기 이런 면들에 대해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들이 많은데 이런 부분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고 그렇기 위해서는 준비되고 결단력 있고 또 결정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 10대들의 고민은 20대와는 다를 것 같은데 친구들 사이에 어떤 얘기 많이 하나요?
“아무래도 학생이라서 교육 문제나 입시 제도에 대해 많이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교육의 추세가 문·이과를 통합하고 다양하게 교육 암기식 교육이 아니라 참여하는 교육으로 바뀌고 있는데 이런 과정에서도 아직도 해결되지 않는 암기식 교육이라든지 또 학생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있어서 그러한 면들을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 암기식 교육에서 뭐가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세요?
“가장 문제라고 생각하는 건 이 학교라는 곳에서 공부하는 이유 자체도 저희가 사회 문제에 더 관심을 가진 분이 해결하기 위해서 하는 거잖아요. 근데 요즘의 교육은 그런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게 아니고 당장의 시험이나 당장의 수능이나 혹은 당장의 대학 진학을 위해서 하는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10대도 공정성, 낯선 주제 아니야!”

- 기성세대들은 10대들에게 “공부나 하지 왜 사회 문제에 관심 갖냐”고도 하는데 그럼 뭐라고 하나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저희가 공부하는 게 그냥 궁극적으로 좋은 대학교를 진학하고 취직하는 것이 아닌 또 우리가 속해 있는 사회공동체에서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면 그것들을 해결하고 또 참여하기 위한 거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교육의 본질적인 목적에 대한 의식이 없어지면 안 된다고 말씀드리는 것 같습니다.”

- 20대 청년들은 공정성 부분을 강조한다고 해요. 10대들은 어떤가요?
“공정성이 10대들에게도 낯선 주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학교에서도 수업을 듣고 시험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고 또 시험 결과를 받기까지 모든 과정이 공정성이 있어야 개개인이 그 결과에 대해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에요.”

- 요즘 입시 비리 같은 게 많이 나오잖아요. 그런 걸 보면 어때요?
“기자님께서 질문해 주신 것처럼 공정성에 대해서도 10대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들은 정당하게 노력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비리들이 나온다면 그 속에서 약간 공정성에 대한 의심도 들고 또 내가 해온 노력에 대한 그런 회의감도 들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도적인 개선이나 그런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 지난해 12월 31일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피선거권을 만 18세로 낮추는 게 국회 본회의 통과 됐잖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일단 제도를 세우고 또 정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나이를 설정할 수밖에 없으니까 몇 살로 할 것이냐가 되게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은데 그것보다는 이 피선거권이 본래 높은 연령에서 낮은 연령으로 내려왔다는 거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청소년들의 정책 참여가 많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졌고 또 정책까지 닿지 않는다는 문제점들이 있었지만, 그것을 또 보완하기 위해서 만 18세 선거권이 나온 거로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출발점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하지만 현실적인 한계로 출마 비용이라는 한계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만 18세 선거권이라는 제도 수립에서 그치지 다양하게 청소년 정치 참여가 아직 가질 수 있는 한계점들을 보고 보완해 나가는 그런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투표권도 만 18세죠. 그러나 교육감 같은 경우 학생들과 상관있으니 교육감 투표권 연령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지금까지 없었던 변화들이 이루어지고 있는 거잖아요. 예를 들면 만 18세 선거권이든 피선거권이든 그리고 만 16세 정당 가입이든요. 때문에 저도 교육감 연령 하향 조정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 의식이나 그런 범위도 확대되고 있는 면에서 가장 청소년이 실질적인 일상생활에서 참여할 수 있는 게 교육과 관련된 그리고 학교와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교육감이 그것과 관련돼서 중요한 직책인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교육감의 공약을 직접 학생들이 보고 또 어떤 방향이 좀 더 좀 더 나은 투표 현장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할 기회도 폭넓게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육감 투표 연령 하향도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의 활동이 청소년의 정치참여에 도움 되길”

“결단력 있는 이재명 뽑아야!”
▲남진희 더불어민주당 광주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이 쿠키뉴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 투표 연령 낮추는 걸 반대하는 분들 주장은 투표 연령을 낮추면 학교가 선거판 될 거라 안된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청소년 정치 참여와 관련돼서 사람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학교 현장이 정치화되는 것들을 우려하는 부분이 부분들이 많잖아요. 근데 저는 정치화가 된다거나 선거판이 된다는 의식 자체가 이미 선거나 정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향들이 많이 담겼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선거라는 것도 우리의 의사 대변해 줄 수 있는 후보를 뽑는 아주 중요한 민주주의의 중요한 과정인 거고 또 정치라는 것도 모든 사람이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대표들을 뽑고 또 의사결정을 해나가는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지금 학교 현장에서는 낯설지만, 적용된다면 학생들이 조금은 어떤 입시나 이런 눈앞의 목표에만 관심을 두는 게 아니라 좀 더 나라의 미래 또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거로 생각합니다.”

- 학생들이 얼마나 사회 문제에 관심이 있는지도 궁금해요.
“사실 많은 학생이 사회 문제에 대해서 많이 목소리를 내고 있지 못합니다. 그것과 관련된 이유는 학교 현장 자체가 사회 문제에 참여하라는 분위기보다는 시험공부 아니면 수능 등 대학 진학에 포커싱을 맞춰져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환경적 한계인 것 같고요.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또 자신과 관련된 어떤 문제들에 목소리를 내는 친구들도 있기 때문에 만 18세 선거권이나 피선거권이 만들어지면서 더 폭이 넓어지고 더 관심을 가지는 친구들이 많아질 거로 생각합니다.”

- 학교 이름 밝혀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합격하셨더라고요, 정외과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 거 같아요.
“학교에서 다양하게 정치와 법이라든지 국제 정치라든지 국제법 수업을 들으면서 국제 사회라는 게 있잖아요. 그런 큰 공동체에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만들어나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국제사회 속에 대한민국의 위상이라는 것도 국내 정치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해서 국내 정치뿐만 아니라 국제 정치 다양한 정치 외교라는 전반에 대해서 공부해보고 싶어서 진학을 결정한 것 같습니다.”

- 앞으로 계획은 뭔가요?
“일단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제가 선대 위원장으로서 활동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고 또 앞으로의 저의 활동들과 행보들이 앞으로 후배들의 청소년 정치 참여의 방향성을 바르게 정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이영광 객원기자 kwang3830@hanail.net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