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 신규 상장...“새로운 100년 위한 출발점”

10조2000억원 확보...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등 미래 투자 방침

기사승인 2022-01-27 10: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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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 신규 상장...“새로운 100년 위한 출발점”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왼쪽)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오른쪽)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새로운 100년을 위한 출발점으로 생각하겠다”

LG에너지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KOSPI)에 신규 상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는 권영수 부회장 CEO,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 및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1992년 대한민국 2차전지 사업의 개척자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30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거쳐 드디어 상장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며, “이번 상장을 지난 30년의 마무리가 아닌 새로운 100년을 위한 출발점으로 생각하겠다”며 기념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은 30년 짧지 않은 시간동 안 쌓아온 도전과 혁신역량의 결실로 일찌감치 이차 전지 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선정,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강조해온 고(故) 구본무 회장님도 누구보다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장 기념식은 거래 시작을 알리는 타북 행사, 상장 계약서 전달, 거래 시작 버튼을 누르는 개시 확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권 부회장은 거래 시작 직후 한국거래소 대형 전광판에 띄워진 기념 문구에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기념식에는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부이사장, 송영훈 상무,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조상욱 모간스탠리 대표 등이 참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모 금액이 10조원을 처음 돌파했고, 한 첫 사례고,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2023대 1’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기준 기업공개(IPO)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또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청약 증거금이 약 114조1066원 모여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 유가증권 신규 상장...“새로운 100년 위한 출발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타북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권 부회장은 이날 “고객, 주주 및 투자자, 협력사, 그리고 자랑스러운 우리 임직원 등 모든 분에게 감사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부탁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상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약 10조2000억원 투자금을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기지 능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R&D) 및 신규 사업 투자 등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한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생산기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주요 고객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현지 대량 생산을 통한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북미 지역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24년까지 5조6000억원을 투자, 유럽 및 중국 생산공장에도 각각 1조4000억원,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한국 오창공장에 내년까지 6450억원을 투자하고, 최근 수요가 증가하는 EV용 원통형 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1위 자동차 업체 GM과 전기차 배터리 제3 합작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총 투자액은 3조원, 2024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북미 고객사 합작법인과 LG에너지솔루션 단독 투자를 모두 합하면 북미 내 생산능력은 200GWh에 달할 전망이다.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 및 신규사업을 추진해 미래 경쟁에 대해서도 대비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튬이온전지 및 차세대 전지 개발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제품 품질 향상 및 공정개선을 위한 투자 등에 총 1조604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밖에도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 선순환 시스템 구축,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 사업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해 미래 경쟁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