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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장에게 정복, 북원 건국?… ‘기황후’ 역사왜곡 논란 의식한 마무리 ‘눈길’

권남영 기자입력 : 2014.04.30 10:36:02 | 수정 : 2014.04.30 10:36:02


[쿠키 연예] 월화극 최강자로 군림해온 MBC ‘기황후’가 29일 51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초반부터 시달리던 역사왜곡 논란을 의식한 듯한 마무리로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회에서는 주요 등장인물들이 다 죽고 홀로 남은 기승냥(하지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매박상단의 수령이라는 정체를 숨겨온 심복 골타(조재윤)도, 그와 손잡고 역모를 꾀한 황태후(김서형)와 당기세(김정현), 염병수(정웅인), 조참(김형범) 등도 모두 죽음을 당했다.

몇 년이 지난 후에는 대승상 탈탈(진이한)이 전쟁 중 전사했으며, 골타에 의해 서서히 음독됐던 황제 타환(지창욱)도 승냥에게 “사랑한다”는 말만 남긴 채 숨을 거뒀다. 결국 살아남은 건 황후 승냥뿐이었다.

이어 방송은 “본 드라마는 기황후의 삶을 드라마적으로 재구성했다”는 해명과 함께 “1368년 기황후는 주원장에게 대도를 정복당하고 북쪽 초원지대로 물러나 북원을 건국했다. 기황후의 아들 아유시리다라는 북원의 황제가 됐다”라는 자막으로 끝을 맺었다.

주원장은 실제 역사 속 명나라의 초대 황제로, ‘홍건적의 난’ 때 원나라 수도를 함락시키고 북으로 밀어낸 인물이다. 북원이란 당시 명나라에 의해 북쪽으로 쫓겨난 원나라 잔존세력이 몽골지방에서 세운 나라를 일컫는 말이다. 방영 내내 시달려온 역사왜곡 논란을 의식한 듯 역사적 사실들을 덧붙여 마무리 지은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는 제작 단계부터 국내 정서상 긍정적으로 해석될 수 없는 ‘기황후’라는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해 논란을 낳았다. 실제 기황후는 원나라 혜종의 황비로 원의 고려 정벌을 부추기도 한 인물. 극중 왕유로 그려진 충혜왕 역시 그 악행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든 폭군으로 기록된 인물이다.

이들을 미화하여 표현한 드라마 설정에 그동안 많은 비난들이 쏟아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아무리 드라마라고 해도 역사적 사실과 동떨어진 설정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잘못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제작진은 방송 전부터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며 ‘드라마적 허용에 의한 역사의 재해석’이라고 선을 그어왔다.

논란 속에도 기황후는 방영 내내 월화극 정상 자리를 지키며 큰 성공을 거뒀고, 마지막 회에도 28.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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