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내부의 균열이나 상처로 인한 디스크성 통증에 적용한 내시경 추간판 성형술이 통증 완화와 기능 향상에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 그 우수한 효과에 대한 임상연구 논문이 재활의학과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발표됐다.
서울 강남우리들병원 재활의학과 이정환 진료원장(사잔)은 디스크를 둘러싸고 있는 섬유륜의 균열이나 상처로 인해 발생하는 디스크성 허리 통증에 내시경 추간판 성형술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재활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통증 의학(Pain Medicine)’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정환 진료원장의 연구 논문은 ‘디스크성 허리 통증을 가진 환자에서 경피적 내시경 허리 추간판 성형술의 임상적 효과(Clinical efficacy of percutaneous endoscopic lumbar annuloplasty and nucleoplasty for treatment of patients with discogenic low back pain)’ 제목이다.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보존 요법으로 치료되지 않은 디스크 내장증 환자 47명에게 내시경 추간판 성형술을 시행하고 12~35개월 장기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 중 70%인 33명이 통증 완화와 기능 향상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성공 사례 33명 중 25명은 시술 후 바로 진통제 복용을 멈췄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디스크병은 튀어나온 수핵이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추간판 수핵 탈출증이다. 그러나 척추 디스크 질환은 디스크가 튀어나오지 않고 디스크 내부의 구조와 성질만 변해도 생길 수 있다.
디스크가 외부로 돌출되어 신경근을 누르는 디스크 탈출증은 일반적으로 돌출된 디스크를 제거하면 치료되지만, 디스크 내부의 문제 즉 섬유륜의 균열이나 상처 등으로 통증이 발생할 때는 적절한 치료방법을 결정하기가 매우 어려웠다
이와 관련 이정환 진료원장은 “실제로 디스크 내장증 환자들은 치료방법이 뚜렷하지 않아서 난치성으로 오래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디스크 자체에 문제가 심하면 디스크를 아예 제거하고 위아래 척추뼈를 연결하는 유합술을 하기도 하지만 이는 매우 큰 수술이다. 별도리 없이 운동치료를 지속적으로 해서 극복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나 운동으로는 통증이 소실되지도 않고 정작 통증으로 적절한 운동이 되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논문이 게재된 통증 의학(Pain Medicine)의 편집자인 니콜라이 보그둑 박사(호즈 뉴캐슬대학 통증의학 전 교수)는 ‘디스크성 통증 환자 치료의 명쾌한 데이터’ 제목의 사설에서 “이 논문이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없었던 디스크성 통증에 대한 치료방법을 개발하여 효과를 증명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연구발표와 의견교환이 계속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이정환 진료원장은 “디스크 내부에 문제가 있어서 환자가 요통을 겪는 경우에는 디스크를 완전히 제거하는 유합술을 하기에는 수술이 너무 크고, 운동이나 물리치료로 증상이 완화되면 가장 좋겠지만 그 효과가 미비한 경우가 많았다”며 “내시경을 이용한 추간판 탈출증이 큰 수술 없이 통증 완화와 정상적인 기능 회복에 매우 효과적임을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