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새누리,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한 연장 협조해야”

“이정현 대표, 세월호 반복않게 정신차린다는 약속 지켜야”

기사승인 2016-09-07 22: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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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새누리, 세월호 특조위 활동기한 연장 협조해야”[쿠키뉴스=송병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해 새누리당이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의 활동기한 연장에 협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6일 이희호 여사를 방문해 “세월호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권이 정신 차리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민주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7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이희호 여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면서 “이정현 대표에게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더 이상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신차리겠다면 당장, 진상규명을 위한 특조위 활동기한 연장에 협조하라. 그리고 당장 농해수위 안건조정절차 회부의사부터 철회하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어제 이정현 대표가 이희호 여사를 방문해 이희호 여사께서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에게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셨다. 이에 이 대표는 하나하나 잘 챙겨 세월호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치권이 정신 차리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더민주도 이정현 대표에게 정말 간곡히 그리고 강력히 요청한다. 그동안 박근혜 정부는 진상을 규명할 유일한 주체인 특조위를 강제해산시키려 했고, 새누리당은 이에 묵인, 방조해 왔다”면서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실규명은 이희호 여사의 뜻이며, 국민의 바람이고, 세월호 유가족의 희망이다. 세월호특조위 연장이야말로 참사 재발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시작이자, 마지막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7일 열린 제5차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전해철 최고위원은 “어제 농해수의 전체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세월호특조위 활동기간을 연장하는 세월호특별법 개정안에 대해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그런데 새누리당이 내놓은 안건조정위원회 구성은 세월호특별법에 대해 더 논의해보자는 취지가 아니라 특별법 개정안과 특조위 기간 보장을 막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국회선진화법 제도를 악용한 것이라고 판단되고, 특조위가 강제 해산되는 9월 30일까지 법안에 대해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할 수 없게 봉쇄한 것이다. 여당이 그동안 해왔던 진상규명 방해 활동의 연장선상이자 마지막 쐐기를 박는 것이 아닌지 판단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는 “20대 국회에서는 특조위 활동 기한 연장을 위한 세 개의 개정안이 발의되어 있다. 나머지 2개의 법안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은 상정해 처리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더민주의 약속을 믿고 세월호 유가족들도 단식을 중단했었다. 그런 의지를 보이는 확실한 노력을 할 것이다.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상정과 처리에 대해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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