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춘천 시민 “이번 주 촛불집회 김진태 사무실 앞에서”

기사승인 2016-11-18 18: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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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춘천 시민 “이번 주 촛불집회 김진태 사무실 앞에서”[쿠키뉴스=정진용 기자]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지역구 강원도 춘천 시민들이 김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촛불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춘천시민연대 회원들은 오는 19일 ‘박근혜 퇴진 춘천 시국대회’를 벌이고 춘천 로데오 사거리에서 김 의원의 사무실까지 행진한다고 밝혔다. 이후 오후 7시30분부터는 김 의원 사무실 앞에서 1시간 동안 촛불집회를 열 계획이다.

의원 사무실 앞에서 촛불집회를 여는 이유는 김 의원이 최근 잇따라 촛불집회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해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해 “최순실 태블릿 PC를 어떤 경로로 입수하게 됐는지부터 밝혀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끝나면 대통령의 의혹은 십 분의 일, 이십 분의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듯한 말을 했다.

또 같은 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김 의원은 최순실 특검법과 관련, “만약 이 법안이 통과되면 촛불에 밀려 원칙을 져버린 법사위, 오욕의 역사로 남을 것”이라며 “촛불은 촛불일 뿐이다.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은 광화문 광장에 모인 주최 측 추산 100만 명 국민의 대통령 하야 요구를 폄하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네티즌들은 “아직도 파라핀 촛불 드는 줄 아냐. 모두 건전지 촛불 쓴다” “국민의 촛불이 바람 가지고 꺼질 것 같은가. 그렇게 쉽게 꺼질 거면 불붙이지도 않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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