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소연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특검)팀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 일가의 재산 형성 경위에 대한 추적에 나선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 특검팀은 최씨 측이 불법 축재한 재산을 규명하고자 전담팀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이날 “재산 추적 경험이 많은 변호사 1명과 역외 탈세 조사에 밝은 국세청 간부 출신 1명을 특별수사관으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이들 특별수사관은 국내·외에 산재된 최씨 일가의 정확한 재산 규모와 조성 경위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최씨 측과 박근혜 대통령 간 수상한 자금 거래 여부도 조사 대상이다.
현재 막대한 자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최씨 일가는 지난 1970년대 중후반부터 최씨의 부친인 고(故) 최태민씨가 구국봉사단 총재로 활동, 박 대통령과 빈번하게 접촉하면서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이사장으로 있던 영남대학교와 육영재단 등에 최씨 일가가 영향력을 행사하며 자금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있다. 고 최씨의 의붓아들인 고(故) 조순제씨는 “박 대통령과 만나기 전에는 집안이 매우 어려웠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바 있다.
한편, 같은 날 한 언론은 최씨 측이 독일·스위스·영국 등지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 10조원대 재산을 은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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