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출혈로 죽을 뻔한 경비원 살린 이베이 직원

기사승인 2017-01-03 15: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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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출혈로 죽을 뻔한 경비원 살린 이베이 직원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과다출혈로 죽을 뻔한 경비원을 살린 이베이 직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6일 이베이코리아 물류센터인 백암센터에서 근무하던 경비원 이종선<사진 오른쪽>씨가 근무 중 교통사고를 당해 피를 흘리고 있는 와중에 지나가던 직원이 재빠른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했다. 

사고를 당한 경비원 이씨는 이 같은 내용을 자필로 소상히 담아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사장 앞으로 편지를 보냈다. 이씨는 편지에 "병원 응급실에서야 깨어났는데 조금만 더 출혈이 있었어도 큰일 날 뻔했다고 들었다"며 "복직한 후 사고 당시 목격자가 꼭 감사 인사를 할 사람이 있다고 들었다"고 적었다. 

미담의 주인공은 이베이코리아 FC 플래닝팀에 근무하는 이용희 매니저<사진 왼쪽>다. 이 매니저는 "사고도 사고지만 이종선 선생님의 모님 얼굴도 아른거려서 최대한 빠르게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지혈부터 했던 기억이 있다"며 "과거 이 씨와 친분이 있었다" 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저희 팀이 이 선생님이 운영하고 있는 경기 인 두창 저수지 주변에 운영하는 펜션에 워크샵을 간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 매니저는 이어 "제가 지혈을 한 것은 맞지만 다른 팀원들도 119를 부르고 응급용품을 가지고 오는 등 같이했다"며 "직원들 모두가 선생님의 건강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 매니저의 서두른 지혈로 이씨는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이씨는 "무거운 것을 한 번에 들거나 빨리 뛸 수는 없지만 경비 업무를 하는 데는 이상이 없다"며 "비록 근무하다 사고가 났었지만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아서 복직을 빨리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는 이씨에게 병문안을 가고 병원비 일부도 지원했다. 이 씨는 "사실 저는 이베이코리아 소속도 아닌데 큰 위로와 감사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매니저는 지난 2일 치러진 이베이코리아 시무식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히어로상'을 받았다. 히어로상은 베이코리아 변 대표가 시무식에서 '좋은 일은 칭찬하고 알고 가자'는 취지로 제정한 상이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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