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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장 초대석]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 “미래성과공유제 전파돼야”

“중소기업 성장, CEO와 직원의 비전 공유가 핵심”

양병하 기자입력 : 2017.01.09 09:49:05 | 수정 : 2017.08.31 13:45:47

[쿠키뉴스=양병하 기자] 중소기업연구원(원장 김세종)1993년 출범 이후 중소기업의 성장, 발전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2004년 재창립을 선언한 이후 중소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증적 연구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4일 만난 김 원장은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창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혁신의 주체로서 중소기업의 역할과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중소기업이 당면한 제반 문제점을 해소하고 지속적 성장, 발정을 위해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원장은 연구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현장과 소통하는 수요자 중심의 연구활동을 강화하겠다면서 중소기업이 원하는 다양한 정책정보를 전달하는 노력을 병행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최근 중소기업계의 분위기는.

경기가 나쁜데다 정치·경제적 여건까지 불투명하다보니 소비심리가 굉장히 위축된 분위기다. 흔히 경제는 심리라고 이야기하는데, 현재 소비자들의 심리가 너무 위축된 것 같다. 중소기업계들이 여러 가지 도약을 준비해야 할 중요한 시점인데 안타까움이 많다. 경제가 호전되고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조금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떤 정권, 지도자라 할지라도 이러한 소명을 다하지 못하면 지탄받아 마땅하다. 위정자들이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48월 취임 후 그간의 소감은.

내부승진을 통한 첫 번째 원장이다. 지난 2년 반 동안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고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둬왔다. 이러한 노력 덕분이었는지 그동안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본원 이전, 젊고 유능한 인재 채용, 연구보고서의 질적 향상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물론 아쉬움도 남는다.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각종 제약사항으로 인해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물론 일장일단이 있다. 취임 이후 기관이 도약했다는 외부의 평가가 있어 뿌듯하다.

 

-업무 특성상 현장 소통의 기회가 많을 것 같은데.

연구원들은 책상에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연구원들에게 소통의 기회를 가급적 많이 제공하기 위해 현장전문가들과 분야별 연구회를 만들었다. 1년간 6~7개의 연구회를 만들어 지속적인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러한 소통의 성과들이 실제 연구에서 나타나고 있다. 올 한 해에도 현장과의 소통에 주안점을 두고 연구활동에 매진할 계획이다.

 

-현재 기관의 최대 현안은.

연구기관 특성상 자율성과 독립성이 매우 중요하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운영에 큰 어려움이 없다. 앞으로도 이러한 자율성, 독립성이 잘 보장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 재정여건의 취약성이 문제인데, 그나마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예산사정이 좋아졌다. 하지만 다른 국책연구소에 비하면 예산규모가 작은 편이다. 예산의 뒷받침이 돼야 훌륭한 연구인력을 채용할 수 있다. 앞으로 기관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전문인력 육성의 중요성을 전한다면.

중소기업에 대한 연구분야가 워낙 스펙트럼이 넓다보니 특정분야의 전문가 육성이 상당히 어려운 구조다. 따라서 중소기업에 대한 다양한 전문성을 지닌 인재 육성이 시급한 과제다. 지금은 외부 전문가들의 조력을 받아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 여건이 된다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공정거래·산업조직·규제개혁 분야 등의 전문인력을 보강하고 싶다.

 

-최근 젊은 세대들이 바라보는 중소기업은.

과거에 비하면 조금은 개선된 것 같다. 그럼에도 여전히 중소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이중적이다. 국민들에게 중소기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냐고 물으면 대부분 중요하다고 답한다. 그런데 자녀가 중소기업에 취업한다면이라고 물으면 답은 또 다르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첫째 근로조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점이다. 대기업, 공기업에 비해 임금과 복지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다른 선진국의 경우 중소기업이 대기업 임금의 80~90% 정도인데, 우리나라는 60% 수준이다. 임금수준을 20~30%는 올려야 한다. 지금 당장 올릴 수 있는 여건이 안되기 때문에 대안으로 제시하는 게 미래성과공유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업주들이 직원들과 미래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회사의 비전을 보여주고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러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정부에서도 과감한 지원을 해줘야 한다. CEO와 직원의 비전 공유가 중요하다. 직원들이 희망을 바라보며 일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4차 산업혁명 도래를 맞아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인공지능(AI) 등이 범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술이 보편화되면 거래비용이 감소하고, 기업 규모의 거대성 유인이 줄어든다. 유연하고 스마트한 혁신기업이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중소기업이 보유한 인적 구성이나 기술이 이러한 혁명적인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그러한 대비가 철저하지 못하다. 준비가 철저하지 못한 상황에서 산업혁명이 온다면 그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한 회사는 생존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 중소기업의 실태를 냉정하게 조사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중소기업의 정보화 수준, 핵심인력 보유현황, 신기술 도입 여건 등을 고려해 기업의 수준에 적합한 현장컨설팅을 실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기존의 인력을 재교육하고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관련 전문가의 협조도 필요하다. 범정부적 차원에서 각 부처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다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맞이한다면 재앙일 수도 있다.

 

-중소기업 관련 정책의 방향을 제시한다면.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양적으로 상당한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질적인 차원에서는 또다른 고민이 필요하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스타트업(start-up) 기업의 육성에 힘써왔다. 그만큼 관련 정책들은 잘 정비돼 있다. 스타트업 기업이 어느 정도 자리매김을 했으니 지금부터는 규모를 키워나가야 하는데, 이 부분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의 등장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기업들이 규모를 키우고 탄탄하게 자리매김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런 기업들이 성장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정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은.

각자가 살고 있는 지역이 활성화가 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역경제가 살아야 결국 국민 삶의 질이 향상된다. 결국 시작은 내 주변에 있는 상권을 이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결코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니다. 작은 실천이 경제를 살릴 수 있다.

 

<김세종 원장>

-전북대 경제학과 졸업
-전북대 경제학 박사
-중소기업연구원 연구본부장, 선임연구위원
-창업진흥원 이사
-중소기업하도급분쟁조정위원회 조정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공정경제분과 위원
-중소기업연구원 원장

 

dldms87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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