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개 회사, 차세대 바이오 ‘마이크로바이옴’ 공동사업 추진

기사승인 2017-03-30 15: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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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최근 제2게놈으로 불리며 관심을 끌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인체공생미생물)’과 관련 국내 4개 관련 기업이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코엔바이오과 ㈜바이오뱅크힐링, ㈜)엠디헬스케어, ㈜씽크풀은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공동 추진에 합의했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4개 회사는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를 통해 국내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코엔바이오는 현재 생산하는 ‘모거트’, ‘아디오스’ 등 김치유산균 발효음료에 함유돼 있는 균주 등 공동 연구사업의 핵심인 균주 공급과 발굴, 제품 생산을 담당한다. 바이오뱅크힐링은 유익균 제품의 의학적 메카니즘과 원리 규명 및 임상실험과 적용, 국내외 논문 발표 등의 업무와 홍보 마케팅을 지원한다.

엠디헬스케어는 유익균과 나노소포 분석 등을 통한 메카니즘과 원리 규명 및 이와 관련한 새로운 제품 개발 등을 맡게 된다. 또한 씽크풀은 현재 ‘모거트’, ‘아디오스’ 판매 외에 유익균 등 미생물 관련 빅데이터 분석 및 솔루션 개발 등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합과 새로운 제품 판매 및 공동 사업을 위한 관리 업무 등을 맡을 예정이다.

4개 회사 관계자들은 차세대 바이오산업으로 평가받는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한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과민성대장증후군, 만성염증성장질환(궤양성대장염, 크롬병) 등 소화기질환, 아토피, 알레르기 등 면역질환뿐만 아니라 치매, 파킨슨병, 우울증, 자폐증 등 정신질환의 영역까지도 바이크로바이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또한 대장암 등 각종 암 발생과 동맥경화,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이 연구 결과로 보고된 바 있다.

엠디헬스케어는 최근 세균이나 세포가 정보 교환을 위해 분비하는 물질인 나노소포를 이용해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등 9대암, 당뇨병, 간질환, 심장질환, 신부전 등을 진단 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에 의해 병의 원인 파악과 진단이 이루질 수 있다면 궁극적으로는 마이크로바이옴에 의해 치료와 예방까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4개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한 이유”라고 말했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치료와 예방 의약품 또는 식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효능이 뛰어난 균주와 균주에서 나오는 나노소포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균주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코엔바이오 측은 “균주들은 장 개선은 물론이고, 지방과 콜레스테롤 분해까지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엔바이오의 김치유산균 발효음료인 모거트는 현재 모 병원에서 ‘혈류 개선을 통한 발모 효능 임상’을 진행 중인데 효과가 좋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동호 바이오뱅크힐링 대표(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차세대 바이오산업의 핵심이며 4차 산업혁명의 대표 주자로 육성돼야 한다. 4개 회사가 뛰어난 균주와 의학적㈜기술적 노하우 및 ICT 역량을 토대로 힘을 합친 것은 우리나라 마이크로바이옴 산업을 크게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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