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의료연구원, 2018년 연구주제 수요조사

기사승인 2017-04-20 09: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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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조민규 기자] 직장인 A씨는 10살이 된 딸의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알아보다 비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 1회 주사비용이 12만~15만원에 달하는데 3회나 맞아야 해서 부담이 된 것이다. 

백신비용 대비 효과가 궁금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연구주제로 제안한 결과, 12세 여아에게 백신을 2회 접종했을 때 비용 대비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 

이후 이 연구결과는 정부의 국가 필수예방접종 결정에 반영되어 만 12세 여아들은 앞으로 무료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고, A씨의 딸도 혜택을 보게 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영성, 이하 NECA)은 오는 5월31일까지 ‘2018년 NECA 연구주제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NECA에서는 사회적·정책적 수요가 높은 공익적 연구주제를 발굴·수행하기 위해 매년 대국민 연구주제 수요조사를 실시해왔는데 ▲갑상선암 검진의 유효성 분석 ▲로봇수술의 안전성‧유효성‧경제성 분석 ▲고도비만 수술의 효과 및 경제성 분석 등 국민생활에 밀접한 주제가 접수되어 정식 연구과제로 수행된 바 있다.    

이번 수요조사는 2018년 NECA 연구주제를 공모하기 위한 것으로 일반 국민과 의료계, 보건의료분야 학회, 정부‧유관기관 종사자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의료기술, 의약품의 안전성·유효성·경제성 분석 및 보건의료정책 관련 주제 등 의료서비스 이용 시 궁금했던 다양한 내용을 연구주제로 제안할 수 있다.       

모집된 연구주제는 연구의 필요성 및 연구수행 가능성, 질병부담 정도, ▲사회적 요구도 등을 토대로 우선순위가 정해지고, 분야별 전문가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된다. 

권영조 연구사업관리팀장은 “평소 건강관리 및 치료와 관련해 궁금했던 모든 사항, 예컨대 특정 수술법의 효과 또는 부작용, 고가 시술과 약물치료 간의 효과 비교 등이 모두 연구주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성 원장은 “국민참여형 연구주제를 지속 발굴‧수행해 보건의료제도 및 의료환경 개선의 근거를 마련하고,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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