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윤민섭 기자] WE가 ‘957’의 캐리력을 앞세워 1승을 거뒀다. FW는 ‘카사’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저지하지는 못했다.
중국의 월드 엘리트(WE)는 11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1일차 2경기에서 대만의 플래시 울브즈(FW)에 승리했다.
경기 초반 무난하게 흘러가던 게임에 6분경 WE의 정글러 ‘콘디’ 시앙 렌지에의 날카로운 탑 갱킹으로 선취점이 발생했다. 클레드와 엘리스의 협공에 ‘MMD’ 리홍 유의 럼블은 별 다른 저항도 하지 못한 채 전사했다. ‘콘디’는 10분경에도 똑같은 수법으로 탑 갱킹을 성공시켰다. FW의 탑 포탑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WE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드래곤 둥지 근처에서 미드·정글·바텀 듀오가 재기 넘치는 플레이로 FW의 정글러 ‘카사’ 훙 하우솬의 리 신까지 잡아내며 흐름을 탔다. 12분경, FW도 무리해서 들어온 ‘시예’ 수 한웨이의 탈리야를 반대로 잡아냈다.
14분, FW가 반격에 나섰다. 바텀 4인 다이브를 통해 WE의 바텀 듀오를 모두 잡아냈다. 또 지원 오는 미드 라이너 ‘시예’도 암살했다. WE는 탑 2차 포탑을 가져가긴 했으나 킬을 내지 못 해 결과적으로 손해를 봤다.
두 팀은 화끈한 싸움을 반복했다. 16분, ‘카사’가 WE의 서포터 ‘벤’ 남동현을 먼저 따냈으나 ‘957’ 커창유가 빠른 순간이동을 이용해 복수했다.
‘카사’는 게임 처음부터 끝까지 리 신의 장점인 기동력을 살려 WE의 구석구석을 파고들었다. WE의 ‘벤’과 ‘콘디’는 그에 대응하지 못하고 쩔쩔맸다. 22분, 정글러와 서포터를 먼저 잡아낸 FW가 내셔 남작 근처에서 WE 잔존 병력에 싸움을 걸었다. 하지만 WE도 그냥 물러설 팀이 아니었다. ‘957’의 클레드가 전장을 장악하며 FW의 기세를 한 풀 꺾어냈다.
결과적으로 6킬을 몰아먹은 ‘957’이 WE쪽 승리의 열쇠가 됐다. 26분 그가 바텀 지역 3인 갱킹에서 살아남자 WE의 나머지 병력들은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957‘에게 병력을 과투자한 FW는 내셔 남작 사냥을 막지 못했다.
내셔 남작 사냥 이후 게임이 WE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킬 스코어는 비등비등했지만 글로벌 골드는 1만 가까이 차이나기 시작했다. 28분, 바드의 궁극기를 신호탄 삼아 FW의 본진에 입성한 WE가 대규모 교전에서 낙승을 거뒀다. FW의 병력이 전부 쓰러지자 WE는 그대로 적의 넥서스로 달려들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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