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40분 두들겨 맞던 G2, ‘즈벤’ 활약으로 FW에 역전승…양팀 희비교차

[MSI]40분 두들겨 맞던 G2, ‘즈벤’ 활약으로 FW에 역전승…양팀 희비교차

기사승인 2017-05-11 07:54:19

[쿠키뉴스=윤민섭 기자] 케이틀린 캐리 조합의 특징을 잘 살린 G2가 장기전 끝에 승리했다. 유럽 최고의 원딜로 꼽히는 ‘즈벤’의 포지셔닝 능력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유럽의 G2 e스포츠가 11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1일차 4경기에서 대만의 플래시 울브즈에 2패째를 선사했다. G2는 1승1패로 기사회생했고, FW는 0승2패를 기록하며 수렁에 빠졌다.

G2가 아이번과 카르마를 빠르게 가져가며 원딜 캐리 조합을 짤 것이라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맞서는 FW는 르블랑, 렝가 등을 먼저 선택, 난전에 초점을 맞첬다.

두 팀은 초반 큰 그림을 그리는 대신 탐색전을 이어나갔다. 각각 1패씩을 기록한 상황이었기에 더할 나위 없이 신중했다. 정글러들도 유효타를 내려 하기보다는 라인 커버와 시야 장악에 힘썼다.

18분경 사고가 발생했다. G2가 라이즈의 궁극기를 이용해 FW의 바텀 1차 포탑에 다이브를 시도했으나 라이즈 없이 아이번만 순간이동이 됐다. 적 포탑에 혼자 남겨진 아이번은 그냥 녹아버렸다. 반면 FW는 ‘메이플’ 후앙 이탕의 탑 로밍을 통해 킬을 내고 포탑도 챙겨갔다.

게임에 박진감이 더해지자 ‘메이플’이 날아다녔다. 그의 르블랑은 온 협곡을 누비며 정교한 환영 사슬로 G2를 유린했다. FW는 ‘메이플’과 ‘카사’ 훙 하우솬의 활약에 힘입어 킬스코어 6대1까지 달아났다.

G2의 희망은 ‘즈벤’ 예스퍼 스벤닝센이었다. 케이틀린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데스 없이 CS를 챙기며 팀의 주포로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었다.

37분경, FW가 김강윤을 잡아낸 뒤 내셔 남작 버프를 가져갔다. G2는 장로 드래곤 사냥으로 맞불을 놨다. 하지만 최후의 순간 FW의 ‘카사’가 드래곤을 스틸해 G2의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FW는 41분경 강제 이니시에이팅으로 싸움을 열어 G2의 미드 억제기 타워를 깼다. 그러나 G2는 잘 큰 케이틀린을 앞세워 억제기를 수성해냈다. 또 여기서 멈추지 않고 역으로 전진, 적의 미드 억제기를 가져갔다. 게임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경기는 장기전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45분, G2가 내셔 남작 사냥을 시도하다가 태도를 돌변해 FW에게 달려들었다. 양 팀의 모든 걸 건 5대5 전투가 열렸다. 이윽고 ‘즈벤’이 자유롭게 딜을 넣으면서 승부는 완벽하게 뒤집혔다. FW를 쫓다가 적의 본진까지 들어간 G2는 그대로 무방비 상태의 넥서스로 돌진, 게임을 끝냈다.

yoonminseop@kukinews.com

윤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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