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FW, 올해도 또 SKT 잡았다… 천적관계 재증명

기사승인 2017-05-14 06: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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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윤민섭 기자] ‘킹슬레이어’ 플래시 울브즈가 2017년 또 한 번 왕을 죽이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 T1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그룹 스테이지 4일차 3경기에서 대만의 플래시 울브즈를 꺾고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7분30초경, 탑과 바텀에서 거의 동시에 킬이 발생했다. 먼저 탑에서 ‘MMD’ 리홍 유와 ‘카사’ 훙 하우솬이 깔끔한 갱킹으로 ‘후니’ 허승훈의 럼블을 잡아냈다. 그 직후 바텀에서는 SKT의 바텀 듀오가 혼자 있던 ‘베티’ 루 유훙의 애쉬를 땄다. ‘울프’ 이재완의 정교한 스킬샷 활용이 결정적이었다.

2분 뒤 마치 리플레이를 보는 듯 똑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소드아트’ 후 슈오지에가 미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올라간 순간 이재완의 나미가 ‘베티’에게 2번째 물방울을 적중시켜 킬을 따냈다. 10분 만에 두 원거리 딜러의 CS 차이가 40개 가까이 벌어지고 말았다.[MSI] FW, 올해도 또 SKT 잡았다… 천적관계 재증명

15분 FW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정글에서 이재완과 ‘페이커’ 이상혁은 연이어 잡아냈다. 허승훈과 달리 ‘MMD’가 순간이동을 타고 넘어온 것에서 스노우볼이 굴러갔다. FW는 미드 1차 포탑까지 밀면서 이득을 더 챙겼다.

22분 FW가 또 이득을 봤다. ‘뱅’ 배준식이 탑에 간 순간을 캐치해 바텀에 있던 SKT의 4인 중 3인을 잡아냈다. SKT 선수들의 안이한 판단이 아쉬웠다. FW가 7대2로 킬 스코어를 앞서나갔다. FW는 쉬지 않고 SKT 정글 깊은 곳에 대량의 와드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SKT의 수를 읽었다.

FW는 29분에 제어 와드를 통해 SKT를 눈 먼 장님으로 만든 뒤 내셔 남작 버프를 얻었다. 0킬 3데스의 럼블은 잘 큰 피즈를 제어할 수 없었다. FW는 훌륭한 CC 연계로 SKT를 괴롭혔다. 32분 탑 억제기를 밀었고, 37분 내셔 남작을 처치했다.

더 이상 물러설 이유가 없는 FW였다. SKT의 주요 챔피언들을 차례차례 잡아낸 이들은 SKT의 넥서스를 깨고 그들에게 다시 한 번 ‘늑대 트라우마’를 심었다.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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