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SKT, G2에 1세트 역전승…‘믿고 쓰는 피넛 리 신’

기사승인 2017-05-22 0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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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I] SKT, G2에 1세트 역전승…‘믿고 쓰는 피넛 리 신’

[쿠키뉴스=윤민섭 기자] 초반 위기를 잘 버텨낸 SKT가 상대방을 힘으로 찍어눌러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의 SK텔레콤 T1은 22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주네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리그 오브 레전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에서 G2 e스포츠를 상대로 맞이해 1세트를 승리했다.

플래시 울브즈전에 이어 또 카시오페아를 꺼내든 ‘페이커’ 이상혁은 경기 초반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의 제이스를 상대로 라인을 거세게 압박했다. 하지만 5레벨을 먼저 찍은 ‘퍽즈’가 멋진 스킬 콤보로 이상혁에게 솔로킬을 뺏어왔다. ‘트릭’ 김강윤의 아이번이 재빠르게 커버온 것도 주효했다. 이들은 6분경 소환사 주문이 다 빠진 이상혁에게 다시 한 번 달려들어 그를 말리는 데 성공했다.

‘퍽즈’와 김강윤의 컨디션은 어제에 이어 여전히 최상이었다. 이들은 8분께에 이상혁에게 3번째 데스를 선사했다. ‘믿는 라인’이던 미드가 무너진 SKT는 당황하기 시작했다. 반면 G2는 미드 라인의 우세를 바탕으로 SKT 정글의 시야를 장악해 ‘피넛’ 한왕호의 위치를 알아냈다.

이상혁은 침착성을 잃은 듯 보였다. 13분경 미드 라인에서 발발한 국지전에서 그는 고집스레 소환사 주문을 아꼈고, ‘익스펙트’ 기대한의 이퀄라이저에 4번째 데스를 기록했다.

G2는 15분께 바텀 듀오가 미드에 합류, 첫 포탑 철거 보너스를 획득했다. SKT의 믿을 구석은 바텀 듀오였다. 라인전에서 상대방보다 우위에 섰던 이들은 탑으로 이동해 한왕호와 함께 기대한을 잡아냈고, 포탑을 맞교환했다.

SKT는 성장이 늦은 카시오페아를 빈 라인으로 보내 후일을 도모했다. 23분, SKT의 바텀 듀오가 예술적인 스킬 연계를 통해 ‘즈벤’ 예스퍼 스벤닝센을 잡았다. 이후 내셔 남작 근처에서 5대4 교전이 발발했다. SKT가 자이라를 주는 대신 G2 전원을 잡았다. 특히 ‘뱅’ 배준식의 애쉬가 신들린 듯한 움직임으로 럼블과 탐 켄치를 바보로 만들었다. 이들은 24분께 내셔 남작 버프까지 획득해 벌어졌던 격차를 좁혔다.

32분경 양 팀이 내셔 남작을 놓고 대규모 교전을 열었다. SKT는 바텀 듀오가 전사했지만, ‘퍽즈’를 제외한 4인을 잡아냈고 이후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했다. ‘후니’ 허승훈의 갈리오와 ‘울프’ 이재완의 자이라가 멋진 5인 궁극기를 연계시켰다.

이상혁이 카시오페아의 특징을 잘 살려 36분에 따끈따끈한 장로 드래곤을 혼자 사냥했다. SKT는 더 이상 불리하지 않았다. 이들은 미드로 전진해 억제기를 가져갔고, 바텀으로 회전해 2번째 억제기도 부쉈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고 판단한 G2가 배준식을 노리며 싸움을 열었다. 오늘 배준식은 G2에게 일말의 희망도 주고 싶지 않은 듯 보였다. 그의 화려한 움직임에 힘입은 SKT는 교전에서 압승을 거뒀고, 넥서스를 파괴해 첫 게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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