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 야구 중 부상자 절반은 ‘재활치료’ 안한다

기사승인 2017-06-07 0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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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사회인 야구를 즐기다가 부상을 당한 사람들 중 절반 가량은 부상 후 재활치료를 받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른세상병원이 지난 4월부터 한달 동안 사회인 야구 선수 약 300여명을 대상으로 부상과 재활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약 71%가 야구 경기 중 부상을 경험했다. 이는 부상을 경험하지 않는 선수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30~50대에서는 부상 경험자가 약 74%였다.

문제는 전체 부상 경험자 중 절반 이상(53%)이 재활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응답자 중 약 87%가 부상 이후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고 답변한 것과는 상반된다.

재활 치료를 받지 않은 이유로 약 44%가 ‘직장 생활 등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서’라고 답변했고, 약 43%는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아서’를 꼽았다.

1년 이상 사회인 야구를 경험한 사람 중 부상을 경험한 사람은 약 78%였으며, 1년 미만에서도 약 31%가 부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사회인 야구 중 부상자 절반은 ‘재활치료’ 안한다부상 부위로는 어깨(42.9%)와 발(발목, 발등, 발바닥)(35.9%)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손(손목, 손가락, 손, 손등)(24.7%), 무릎(23.3%), 팔꿈치(17.7%), 허리(등)(12.6%)가 뒤를 이었다(중복응답 허용). 부상을 입은 상황으로 ‘투수가 던진 공에 맞거나, 타자가 친 공에 맞아서’가 약 38%, 무리한 주루 플레이나, 수비 상황에서 부상을 입은 경우도 약 33%로 확인됐다.

부상 회복 기간은 1~6개월 사이가 약 46%로 가장 많았고, 1개월 미만이 약 26%였다. 6~12개월도 약 14%였으며, 1년 이상이라고 응답한 큰 부상자도 약 14%가 있었다. 

바른세상병원 서동원 원장은 “야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 활동 중에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을 비롯해 무리한 플레이로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스포츠 활동으로 발생한 부상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활 치료”라며 “건강하게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재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며, 재활치료가 부족한 경우 지속적으로 같은 부위에서 부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 원장은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호 장비 착용은 반드시 필요하며, 경기 전 30분 정도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몸과 관절을 따뜻하게 만들고 스트레칭으로 척추와 근육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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