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인 구상나무를 살리자~”…경남도-산림과학원 증식연구 협력 강화

입력 2017-08-28 10:5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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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창원=강종효 기자] 상남도가 멸종위기종인 구상나무 보존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경남도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소장 오성윤)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이창재)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구상나무 보존·복원재료 증식 기반 구축을 위한 연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연구협력은 지난 17일 발효된 ‘나고야의정서’에 따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지정 멸종위기종인 구상나무 보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림청은 지난 2016년 우리나라 고유종인 구상나무를 포함해 ‘멸종위기 아고산 침엽수 보전·복원 대책’ 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와 국립산림과학원은 멸종위기 침엽수종의 지속가능한 복원을 위한 보존·관리기술 개발을 수행해오고 있다.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와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014년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리산 쇠퇴지 내 구상나무 복원을 위한 복원재료 증식 공동연구를 추진해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기후변화에도 생존 가능할 수 있도록 유전적으로 다양한 복원재료 확보를 위한 종자 채취 기준을 마련했으며, 그 기준에 따라 종자를 채취해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에 제공했다.

“멸종위기인 구상나무를 살리자~”…경남도-산림과학원 증식연구 협력 강화현재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국립산림과학원이 제공한 종자를 발아시켜 키운 4년생 실생묘(평균 수고 15∼20cm) 59가계 1만여 본을 성공적으로 양묘해 1~2년 내에 자생지 식재가 가능하게 됐다.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는 지난 6월 국민들에게 구상나무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종보존원을 조성했으며 현지 적응 묘포장과 온실 증축을 실시해 구상나무 증식 연구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유전자원보존연구실은 현재 용기에서 키우고 있는 복원용 묘목들을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 현지 적응 묘포장으로 옮겨 자생지 환경 적응을 시킨다면 자생지 복원 성공률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와 국립산림과학원은 복원용 묘목들을 가지고 자생지 환경 적응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했다. 일정 기간 자생지 환경에 적응시킨 묘목들은 지리산 복원지에 식재할 예정이다.

오성윤 경남도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장은 “앞으로도 금원산산림자원관리소와 국립산림과학원은 유전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종자수집, 묘목 증식과 자생지 환경 적응 연구를 수행함으로써 구상나무를 보존하고 복원하기 위한 증식 기반을 계속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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