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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매년 터지는 집단 결핵감염, 예방책은

전파력 높은 40대, 결핵 국가검진 확대는 ‘글쎄’

조민규 기자입력 : 2017.08.29 00:15:00 | 수정 : 2017.08.28 18:17:16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지난 7월 모네병원 간호사에서 비롯돼 신생아·아 118명을 포함, 잠복결핵균 감염자 120명이 발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경남 김해의 초등학교 여교사의 결핵 확진판정 그리고, 최근 서울 모 대학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가 흉막 결핵으로 확인되는 등 해마다 결핵발생 이슈는 끊이지 않고 있다. 

공공보건 분야에서 감염질환의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결핵이 그렇다. 실제 결핵감염은 2014년 4158건에서 작년에는 9321건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만 4753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 발생 1위 국가’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부는 '결핵 안심국가 실행계획'을 시행했지만 도중에 백지화를 결정하면서 오히려 정책은 퇴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과거 일제시대 및 전쟁 등으로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던 다수의 국민들이 결핵에 감염됐고, 이후 결핵환자로부터 감염된 ‘잠복결핵’의 형태로 현재까지도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배경에서 국가는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다 올해 초 의료기관·어린이집·사회복지시설 종사자와 고등학교 1학년생 등에 단계별 검진을 진행했으나, 64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려던 만 40세 검진에 대해 결정을 번복한 것이다. 

결핵의 전염 가능성 및 그 대상의 특징을 살펴봤을 때 만 40세 군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2015년 질병관리본부의 연령별 잠복결핵감염 양성률 자료에 따르면, 1-20대에 10% 미만으로 유지되던 양성률이 30-40대에 40%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한다.

특히 40대는 바쁜 직장 및 사회생활로 건강관리가 소홀해져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다양한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며, 동거 가족 내 노부모나 영유아를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결핵과 같이 면역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에 노출될 시 온 가족이 위협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결핵이 100년 가까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예방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며, 범국가적 검진사업에 포함되어 결핵 발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최종적으로 2040년까지 결핵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5개년 계획을 세워 적극적으로 감염자를 찾고, 고위험군의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따라서 잠복 결핵 검진이 이처럼 일회성으로 끝나게 된다면 애초에 정부에서 큰 예산을 들여 결핵 안심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시도는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결핵안심국가 실행계획의 초기 계획처럼 적어도 5년은 잠복결핵검진을 통한 선제적 예방 중심으로 관리를 지속해야 결핵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 아직 호미는 손에 쥐고 있다. 결국 가래로 막을 일이 되지 않도록 신중한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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