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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쿡기자] ‘자살예방의 날’에 스친 두 가지 장면

‘자살예방’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됩니다

송병기 기자입력 : 2017.09.11 00:30:00 | 수정 : 2017.09.11 09:26:25

세계보건기구(WHO) 유튜브 영상 갈무리


매년 9월10일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입니다. 연간 80만명에 달하는 자살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자살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날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자살은 전 세계 15세~29세 연령층에서 두 번째로 사망원인입니다. 매년 전 세계에서 80만명 가량의 사람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더 많은 수의 사람이 자살을 시도합니다. 이로 인해 모든 국가들은 자살을 심각한 공중보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자살 예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우리나라도 자살의 위해성을 아릴고 자살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조성에 관한 법률’ 제16조에 ‘자살예방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국가입니다. 이와 관련 통계청이 발표한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국내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는 총 1만3513명에 자살 사망률은 26.5명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인구 10만명당 하루 평균 37명이 자살 사망하고 있습니다.

자살률과 관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는 OECE 표준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이 25.8로 1위입니다. 2위인 일본 18.7(2014년 기준)보다 월등히 높고 OECD 국가 평균 12.0의 2배가 넘습니다. 그만큼 자살로 삶을 마감하는 사람들과 자살을 시도하는 이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라는 것이죠.

◇장면 하나…자살 예방을 위한 전 세계적인 노력

세계보건기구는 올해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15세에서 19세 청소년들의 자살이 또래 아이들에게 제2, 제3의 자살을 불러 올 수 있다며 주위 누구라도 과심을 갖고 대화를 시작해야 하고, 특히 ‘자살은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WHO는 자살을 고민했던 16세의 딸과 어떻게 함께 자살을 극복했는지 스위스에 거주하는 한 엄마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WHO는 전 세계 모든 국가에서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 등 정신질환이 자살에 큰 영향을 주고 있고 삶에서 오는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해 충동적 자살이 발생한다면, 모든 나라에서 국가적 대응이 가능한 포괄적이고도 다양한 자살예방 전략 수립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주문합니다.

구체적으로 WHO는 총기와 농약, 특정 의약품 등 자살수단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알코올 사용 줄이기, 감정적 고통이 있는 정신질환자의 조기발견과 치료 및 사회적 관심 증가 등을 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세계보건기구는 공중보건뿐만 아니라 정치와 사회, 문화, 언론, 법률 등 모든 사회분야의 조정과 협력이 자살예방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모든 국가가 2020년까지 자살률을 10%로 감축시킨다는 목표 달성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영상에서 16세 딸을 둔 엄마는 딸에게 “두려워하지 말라”며 끊임없이 대화를 했다고 증언합니다. WHO는 제2, 제3의 청소년 자살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장면 둘…“자살은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자살과 관련 대한민국은 높은 자살률도 문제이지만, 자살률이 높고 자실 시도가 대부분 10대에서 30대의 젊은 층이라는 점입니다. 실제 우리나라는 10대에서 30대까지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고의적 자해)입니다. 또 40~50대의 사망원인에서도 자살은 2위에 자리하고 있죠. 이와 관련 2015년 통계청 사망원인 자료에 의하면 인구 10만명당 10세~19세 자살률은 27.1%, 20세~29세는 41.3%, 30~39세는 35.5%로 매우 높습니다.

물론 우리 정부와 사회 각 층에서 자살예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을 제정해 자살예방 사업과 자살시도자 사후 관리 등 다양한 사업을 담당할 국가기관인 중앙자살예방센터를 설립했습니다.

또한 매년 9월10일을 법정 기념일인 ‘자살예방의 날’로 지정해 자살예방과 관련한 다양한 대국민 인식 개선 활동에도 나섭니다. 이와 관련 지난 8일 ‘작지만 큰 첫 걸음, 함께 나눠요, 우리!’ 주제로 자살예방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 자살유가족의 어려움을 나누자는 취지의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이와 함께 전국 241개의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자살유가족 상담·자조모임을 지원하고, 자살원인 심층 분석과 자살유가족 심리지원을 위한 심리부검사업을 추진하는 등 제2, 제3의 자살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살률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은 그 만큼 더 많은 국가와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일 것입니다.

이와 관련 한 정신과 전문의는 “10대 청소년들의 자살에 대해 여전히 사회는 냉담하다. 개인의 일, 개인적 문제로 여기려는 사회적 인식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것처럼 국내에서도 자실시도를 막고 예방하기 위해 학교 또는 일선 의료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기관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보다 세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냅니다.

또 다른 정신과 전문의는 “자살예방의 날에 기념식을 열고, 자살 예방을 홍보하는 것도 좋다. 또 자살예방에 노력한 이들에게 표창을 하고 격려하는 것도 좋다. 문제는 그럼에도 왜 우리사회는 여전히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은지 근본적인 물음을 하고 그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쓴 소리를 했습니다.

일선 의료현장에서 정신질환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은 증가하는 10대 청소년들과 65세 이상의 고령자 자살문제 해결과 자살예방을 위해 어떠한 보건의료 정책이 필요한지, 자실 위험요소를 줄이는 방법이 무엇일지, 주요 자살요인인 정신질환에 대한 국가와 사회차원에 해법은 어떻게 만들고 찾아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하며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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