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휴대폰 번호 얼마나 남았나

기사승인 2017-09-21 15: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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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휴대폰 번호 얼마나 남았나

이동통신사들에게 부여된 ‘010’ 휴대전화 번호에 대한 고갈 우려가 제기됐다.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정부가 이동통신 사업자에 부여한 010 번호 7392만개 중 6011만개가 사용 중으로 남은 번호는 18.7%에 해당하는 1381만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여 받은 3380만개 중 3186만개를 사용 중인 SK텔레콤의 남은 번호는 전체의 5.7% 수준인 194만개에 불과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현재 각각 1800만개(73.3%), 1025만개(65.8%)의 번호를 쓰고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태다.

민 의원은 SK텔레콤의 번호 사용율이 더 높아질 경우 ‘번호공동사용제’에 따라 번호 사용률이 낮은 KT와 LG유플러스의 남는 번호를 SK텔레콤에 재부여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5년 도입된 번호공동사용제는 이동통신사마다 할당된 번호를 다른 사업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시행 당시 KT 번호 56만개, LG유플러스 번호 44만개가 SK텔레콤에 다시 할당된 바 있다.

한편, 현재 010 뒤 네 자리 국번 0000부터 1999까지는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으며 이통 3사에 부여되지 않은 번호 608만개는 ‘제4이동통신’ 도입 등에 대비한 유보분이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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