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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제대로 알기⑥] “HIV 감염인과 키스를 하면 감염되나요?”

“HIV 감염인과 키스를 하면 감염되나요?”

이영수 기자입력 : 2017.10.06 01:03:06 | 수정 : 2017.10.06 09:45:19

“HIV 감염인과 함께 식사를 하면 감염되나요? HIV 감염인과 손을 잡거나 운동을 하면 감염되나요? HIV 감염인과 키스를 하면  감염되나요?”

“또 감염인을 문 모기에게 물리면 HIV에 감염되나요? HIV 감염인의 혈액이나 체액이 피부에 닿으면 감염되나요? 감염인의 혈액이나 체액이 인체 밖으로 나올 경우 그 안에 있는 HIV는 장시간 생존하나요?”

에이즈하면 이런 궁금증들이 생각나곤 하죠. 그렇다면 위의 질문들의 올바른 답은 무엇일까요?

답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에이즈’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궁금증을 간단히 ‘예와 아니오’로 알아보았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김태형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통해 ‘에이즈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Q. HIV 감염인을 에이즈환자라고 하나요?

HIV가 몸 안에 있고 감염이 되어 있는 상태를 ‘감염인’이라고 합니다. HIV 감염 처음에는 어떤 증상도, 병도 생기지 않은 상태로 단순 감염인은 건강한 상태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에이즈(AIDS)라는 것은 그 감염인이 계속 치료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년이 경과하게 되면 몸의 면역기능이 저하되고, 그로인해 여러 가지 합병증과 장애가 생기는 상태, 그것을 에이즈라고 합니다. 단순히 감염임이라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고 상상하는 합병증과 질환을 가지고 있는 상태가 아닙니다.

Q. HIV의 주요 감염경로가 어떻게 되나요?

HIV는 일상적인 생활을 통해서 전파되는 사례는 없습니다. 모든 경로는 주로 혈액과 많은 양의 체액을 통해서 전파됩니다. 주로 감염인과의 성관계를 통해서 감염됩니다. 즉 주된 감염경로는 감염인과의 안전하지 못한 성관계입니다. 그리고 감염된 혈액을 모른 상태에서 수혈 받았을 때, 또 감염된 혈액에 오염된 기구에 찔렸을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여성이 감염된 상태에서 임신했을 때, 우리가 통상 모자감염이라고 하는데 치료받지 못한 산모가 태아를 출산할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약 20년 넘게 이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고 있지만 이 사례 외에 다른 경로의 감염은 존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상적인 생활, 우리가 감염인과 식사를 같이 한다든지, 수건을 같이 쓴다든지, 가벼운 포옹을 한다든지, 입맞춤 정도의 일상적인 접촉을 통해서는 감염되지는 않습니다.

Q. HIV 감염의 주요 원인은 남성인가요?

이 질환 자체는 감염된 사람과 성관계를 하면 누구나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염인과의 성관계가 주요 원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지역에 따라서, 예를 들면 HIV가 창궐한 지역에서는 남녀간의 감염이 이뤄지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 모두 동등한 위험 상태에 놓일 수 있습니다. 이외 HIV가 유입된 초기, 남성간의 성관계에서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남성간의 성관계를 한다고 해서 HIV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감염된 환자를 통해서 감염되기 때문입니다.

Q. HIV 감염인과 성관계 직후 검사하면 감염여부를 바로 알 수 있나요?

HIV가 우리 몸에 들어와 질환을 일으키는 데에는 수주정도의 잠복기가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물론 접촉을 했더라도 많은 경우는 감염이 일어나지 않고 넘어가기 때문에 회복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만약 불행히도 감염이 됐다고 하면 성관계를 통해서 접촉한 시점으로부터 통상 3주~6주 정도는 경과해야 증상이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약 3개월정도는 정기적인 검사를 해야 이 질환으로부터 안전한지 아닌지를 알 수 있습니다.


Q. HIV 감염인 산모가 출산한 아기의 감염 가능성은 100%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산모가 HIV 감염상태에서 아기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아기의 혈액과 엄마의 혈액이 섞이지는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출산을 하더라도 한 20%정도 밖에 감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큰 숫자이기 때문에 현재는 감염된 산모가 임신을 하게 되면 치료를 같이해 감염확률을 낮추고 있어 아프리카와 같은 HIV 창궐지역에서는 현재 더 이상의 수직감염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Q. HIV 감염을 본인이 자각할 수 있나요?

처음에 감염이 된 상태에서는 HIV로 인한 면역저하가 생기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보균상태이기 때문에 가벼운 감기 또는 몸살같은 증상만 있을 뿐이기 때문에 전혀 초기 증상을 알 수 없습니다. 즉 초기에는 HIV에 감염됐다는 것을 인식할 수 없는 몸살정도의 증상만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증상만으로 이것이 HIV인지 아닌지를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안전하지 못한 성관계를 한 사람은 이런 초기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HIV 검사를 해야 합니다.

Q. HIV 감염진단을 받으면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할 확률이 높은가요?

HIV 감염인이 치료를 받게 되면 완치는 아니지만 이 바이러스를 평생 통제하며 생활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즉 감염인은 우리가 당뇨병이나 고혈압환자들처럼 약을 복용하면 이 질환으로 인한 합병증 없이 생활할 수 있습니다.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분들은 거의 타고난 수명에 가깝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이 바이러스가 숙주로 삼고 있는 세포를 찾아서 치료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잠복감염 되어 있는 상태라든지 서서히 증식하는 세포 속에 숨어있는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완치가 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시행하고 있는 치료도 이 바이러스를 완벽하게 통제하고 있고, 바이러스에 영향이 없는 상태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완치와 다름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HIV를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HIV를 예방하는 방법은 성관계를 할 때 안전한 성관계, 즉 콘돔을 쓰는 행위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 다음은 특별히 HIV에 걸릴 위험이 높은군이라고 생각되는 분들의 경우에는 약물로 예방하는 방법도 최근에 알려져 있습니다. 특정 고위험군에 약물로 예방하는 방법이 현재 국내에서도 논의 중에 있습니다.

Q. HIV 감염인을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에 대해 한마디

우리가 장애인을 차별하지 않고 잘 돌봐야하는 이유는 나도 언젠가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HIV는 어떤 사람에게도 안전하지 못한 관계를 통해 감염될 수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건강하고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에게도 전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질환을 가지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낙인을 찍는 행위들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요즘 치료를 받는 분들, 이 분들이 타고난 재능만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건강 한 분들이거든요. 이 질환으로 인해 장애가 심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이 분들이 건강한 사회생활을 하고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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