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성추행 의혹을 해명한 후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다.
최근 배우 안소니 랩은 “30년 전 뮤지컬 ‘플레이풀 선즈’ 공연을 하던 중 케빈 스페이시의 집에 초대 받아 성추행을 당했다”고 한 인터뷰에서 폭로했다. 이어 “파티가 끝나고 스페이시가 나를 침대 위에 놓은 뒤 올라타 유혹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케빈 스페이시는 30일(한국 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안소니 랩을 배우로서 존중하고 존경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들고 너무나 놀랐다”며 “정말로 그가 말하는 일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내가 실제로 그런 짓을 했다면 술에 취해서였을 것이고, 그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싶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며 “난 지금까지 남성, 여성 모두와 관계를 가져왔다. 난 남성들을 사랑했고 로맨틱한 만남을 가진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케빈 스페이시는 “이 순간부터 나는 동성애자로 살기로 선택했다”며 “당당하고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겠다”고 커밍아웃했다.
케빈 스페이시는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 '아메리칸 뷰티', '세븐' 등으로 알려졌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시리즈에서 열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