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길 떠난 故김주혁… 연예계 동료들 배웅 속 영원히 잠들다

먼 길 떠난 故김주혁… 연예계 동료들 배웅 속 영원히 잠들다

기사승인 2017-11-02 11: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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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주혁이 동료와 연인, 가족의 품을 떠나 영면했다.

2일 오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故김주혁의 발인식이 진행됐다. 발인식에서는 유족과 소속사 관계자, 연예계 동료들이 참석해 김주혁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고인의 소속사인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는 3일 내내 빈소를 지켰으며 배우 박건형과 유준상, ‘1박 2일’ 데프콘, 김준호, 김종민, 유호진 PD등이 자리했다. 

오전 10시40분쯤 시작된 발인식에서 연인 이유영은 상주 뒤에서 내내 눈물을 흘렸다. 이후 친지들과 함께 운구차에 함께 탑승했다. 그밖에도 취재진 100여명이 발인식에 자리했으며, 일반인 조문객들도 장례식장 건너편 등에서 고인을 배웅했다.

앞서 오전 10시에 치러진 영결식은 종교의식 없이 유족과 소속사 나무엑터스 임직원, 친한 동료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동안 고인의 생전모습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며 고인과 관련한 추억을 함께 기억하는 시간이 됐다.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30분쯤 자신이 탄 차량이 서울 삼성동에서 다른 차량과 1차 추돌, 이후 인도를 넘어 한 아파트 중문 외벽에 2차 충돌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구조된 김주혁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서울 건국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후 6시30분쯤 사망했다.

급작스러운 죽음에 국랍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지난달 31일 고인의 부검을 실시했다. 국과수 측은 김주혁의 사인에 관해 “심각한 수준의 머리 손상(두부 손상)”이라고 밝혔으며, 심근경색은 아니라고 밝혔다. 더불어 고인의 사인에 관해 의견이 분분하나 심장이나 약물 관련 부분은 조사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인의 빈소는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김주혁은 평소 좋은 인품으로 유명했기에 동료 배우들과 연예 관계자들이 줄이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고인과 열애 중이었던 배우 이유영은 내내 빈소를 지켰으며, 이외에도 고인과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을 함께했던 차태현, 데프콘, 김종민 등이 빈소를 찾았다. 그밖에 강호동,고두심,고수,곽동연,권상우,김고은,김선아,김소연,김숙,김의성,김재경,김재원,김제동,김종국,김준호,김지수,김혜성,김혜수,김효진,남궁민,도지원,류준열,류현경,문근영,박경림,박보검,박서준,박성웅,박원상,박중훈,박진희,박효준,백지영,봉태규,성지루,손예진,손종학,손현주,송강호,송새벽,송중기,송지효,안성기,엄정화,엄태구,엄효섭,오정세,유동근,유선,유아인,유재석,유준상,유지태,유해진,윤시윤,윤아,윤제문,이경규,이경영,이광수,이규한,이미연,이솜,이승준,이윤지,이정현,이휘재,임하룡,임형준,장근석,전도연,전미선,정경호,정보석,정상훈,정석원,정우성,정진영,정찬우,정해인,정호빈,조동혁,조우진,조진웅,지석진,지성,차승원,최민식,최여진,한지민,한효주,현빈,홍석천,홍은희,황정민 등이 빈소를 찾았다.

먼 길 떠난 故김주혁… 연예계 동료들 배웅 속 영원히 잠들다

영화계 또한 김주혁의 사망 소식에 일정을 모두 취소하며 고인을 애도했다. 각종 언론시사회와 VIP 시사회, 레드카펫과 포토월 행사 등이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김혜수,이선균,오승훈 등의 배우들은 인터뷰도 보류했다.

김주혁은 1972년 태어나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1993년 연극으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 시험에 합격하며 브라운관에 데뷔했다. 당시 배우 김무생의 아들로 시선을 모았으나, 이후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받았다. 영화 ‘싱글즈’ ‘홍반장’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등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드라마 ‘구암 허준’ ‘무신’ 등에 출연했다. 지난달 종영한 tvN ‘아르곤’에서는 앵커 김백진 역으로 호연했다.

그밖에도 KBS2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고정멤버로 활약하며 대중들에게 편안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지난해 12월 배우 이유영과 열애를 공개하며 화제가 됐다. 지난달 27일 제 1회 더 서울어워즈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하늘에 계신 부모님이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그간 꾸준히 연기 생활을 해 온 만큼 아직 개봉하지 않은 작품도 대중을 기다리고 있다. 고인의 유작인 ‘흥부’(감독 조근현)는 내년 초 개봉 예정이며,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은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이다. ‘독전’의 경우 김주혁의 분량은 이미 촬영을 마쳐 개봉 일정에는 무리가 없을 예정이다. 차기작으로 촬영을 시작했던 ‘창궐’(감독 김성훈)의 경우 김주혁의 1회차 촬영만 진행돼 재정비될 전망이다.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고인의 따뜻하고 올곧은 인품과 열정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부디 세상을 떠난 고인과 깊은 슬픔에 잠긴 유족들을 헤아려 주시고 생전 아름다운 행보를 걸어온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당부했다. 김주혁의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다.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사진=박태현 기자) 기사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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