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타입별로 치료 결정해야

기사승인 2017-11-16 17: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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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의 원인별 분석을 국내 처음으로 시행 하였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팀은 서울스페셜수면의원을 내원한 수면무호흡증 환자 남녀 40명 씩, 80명을 분석한 결과 뇌호흡 기능 저하 및 횡경막 기능 저하에 따른 수면무호흡증 타입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수면무호흡증 원인으로는 코질환, 목젖, 기도협착, 횡경막, 뇌기능 등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중 코질환이나 목젖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기도협착, 횡경막, 뇌기능의 문제인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는 한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횡경막 기능은 렘수면일 때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렘수면 일 때에만 수면무호흡증 증상이 많이 나오는 경우는 횡경막 기능 저하가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이런 렘수면호흡장애의 경우 남성이 50%(20명/40명) 여성 70%(28명/40명)가 발생했는데 이런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보다 횡경막 기능 정상화를 시키는 양압기 치료가 효과적이다.

뇌에서 숨 쉬는 신호가 나오지 않는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의 경우에는 남성 20%, 여성 25%가 발생했는데, 이 또한 뇌에서 호흡에 필요한 신호가 나오지 않는 경우 혹은 수면 무호흡이 장기 만성화 되어 화학적 수용체의 무뎌짐이 원인 이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는 불가능하다. 

특히 혀가 뒤로 밀려 호흡을 방해하는 기도협착인 경우가 남성 80%, 여성 65%로 가장 많았는데, 최근 일부 의원에서 혀에 관한 수술 등 시행하고 있으나 효과가 미미하고 재발율이 높은데 그 이유로는, 기도협착 환자 중 남성 50%, 여성 85%는 렘수면호흡장애가 동반되고 있기 때문에 수술 치료만으로 효과를 볼 수 없는 것이다. 

수면무호흡증 타입별로 치료 결정해야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의 타입을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다원검사를 해도 분석에 따라 수술 등 다른 치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진규 원장은 “수면무호흡증 치료 목표는 눈에 보이는 무호흡만 없애는 것이 아니고 수면시 뇌파를 비롯한 심박동수, 산소 포화도 근육 이완등이 정상으로 되는 것이 치료의 완결”이라며 “현재 수면다원검사는 형식적으로 한 후 수술적 치료를 유도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망된다”고 강조했다.

수면무호흡증은 대부분 구조적인 문제로 그냥 놔 둔다고 개선되지 않기 때문에 심한 코골이를 하거나,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빠른 검사와 치료가 중요하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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