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추행했다”…‘워마드’ 호주 어린이 성추행 글 논란

기사승인 2017-11-20 11: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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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 호주 어린이를 성추행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오후 해당 사이트에는 ‘호주 쇼린이 X먹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쇼린이’는 어린이와 쇼타로 콤플렉스(쇼타콘)의 합성어다. 여성들이 어린 남성에게 호감 또는 애정을 느끼는 것을 두고 쇼타콘이라고 한다. 

작성자는 자신을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워마드 회원이라고 소개하며 “서양 쇼린이 한 번 X먹으려고 벼르고 있었다. 이번에 시도해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롤리타 신드롬은 범죄지만, 쇼타콘은 취향으로써 존중받는다”고 덧붙였다. 롤리타 신드롬이란 미성숙한 소녀에게 정서적 동경이나 성적으로 집착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작성자는 또 “내가 일하는 곳에 야외 수영장과 펜션이 있다”며 “이곳에 가족과 놀러 온 쇼린이가 자주 눈에 띈다. 그 녀석을 (성추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범행 도구로 쓰인 수면제 가루와 오렌지 주스 사진을 함께 올렸다. 이어 “수면제를 한남(한국남자) 면상처럼 빻아서 가루로 만든 뒤 오렌지 주스에 넣었다”며 “수영장에서 혼자 놀고 있는 아이는 의심도 하지 않고 (수면제를 탄) 주스를 마셨다. 가족들 몰래 이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 오전 2시 숙직실에서 추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구체적인 추행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수면제 효과가 좋다. (아이의) 입술에 XX를 비비고, XX를 만졌다”며 “신나게 아이를 추행한 뒤 숙소로 데려다 놓았다. 다음 날 (아이가) 평범하게 지내는 것을 보니 아무런 기억이 없는 듯하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다. 추행 내용을 담은 동영상 파일들을 캡쳐해서 공개했다. 영상 제목은 ‘20171118_023027’ 등으로 범행 날짜와 시간이 기록되어 있었다.

네티즌들이 호주 경찰에 이 게시자를 신고하는 일도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호주 연방 경찰에 해당 워마드 주소 링크를 보냈다”며 “크라임스타퍼(crime stopper)와 전화통화를 했다. 온라인수사팀(eSafety Commissioner)에서 수사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나도 호주 경찰에 신고했다. 국가 망신이다. 꼭 범인을 잡았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신나게 추행했다”…‘워마드’ 호주 어린이 성추행 글 논란사건의 진위 여부는 현재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8월6일 워마드에는 남자친구를 살해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허위 글로 드러났다.

심유철 기자 tladbcjf@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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