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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변별력 확보한 국어·수학… 영어 ‘평이’

김성일 기자입력 : 2017.11.23 21:54:12 | 수정 : 2017.11.23 21:59:25

2018학년도 수능은 국어 및 수학 가형의 경우 지난해 대비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영어는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진단됐다. 영어가 올해부터 절대평가로 바뀐 상황에서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이어 이번 수능에서도 국어와 수학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변별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 국어 난이도 작년 수준… “상위권, 다소 쉬웠을 수도”

1교시 국어영역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국어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렵고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로 구성됐다”며 “화법, 작문, 문법, 문학영역보다 독서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경향이 올해도 유지됐다”고 말했다.

신유형 문제는 3개가량 출제됐으며, 독서영역에서 고난도의 변별력 있는 문항이 2개 정도 나왔다. 지문의 길이는 지난해에 비해 짧아졌지만 예년보다는 길어졌다.

독서영역의 경우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을 소재로 한 철학 지문, 환율의 오버슈팅 현상과 관련한 경제학적·행정학적 설명을 융합한 지문 등을 활용해 총 15문항이 출제됐다.

수능 국어는 지난해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일부 문제 유형이 바뀌면서 비교적 어려웠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는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더 어려웠고, 9월 평가는 다소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독서 부문이 어렵게 출제됐다”며 “환율정책 관련 경제 분야 지문 6문항이 특히 어려웠고, 과학기술 지문에서도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평가연구소장은 “문법은 세트 문항에서 중세국어 관련 자료 탐구형 문항이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이며, ‘부호화’ 관련 기술 제시문도 독해 및 문제 풀이에 있어 쉽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EBS 체감 반영률이 높아졌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문학 영역에서 출제된 이정환의 ‘비가’, 이병기의 ‘풍란’, 김만중의 ‘사씨남정기’, 이문구의 ‘관촌수필’ 모두 EBS 연계 교재에 수록된 작품이며 독서 역시 EBS와 연계된 지문이 출제됐다”며 “EBS 연계율이 높아 상위권 학생들은 다소 쉽게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다.

◇ 수학 나형 작년보다 어려워… “30번 문항에서 난이도 체감 갈렸을 것”

2교시 수학영역 나형의 난이도가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가형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수학 나형의 경우 지나해 수능보다 다소 어려웠으며 가형과 나형에서 공통 출제된 4문항은 모두 확률과 통계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새롭게 등장한 유형은 나형의 21번, 30번 문항 등으로, 고난도 문제에 포함된다”면서 “이 두 문제를 어떻게 풀었는가에 따라 상위권 변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교사는 “가형은 추론과 계형 파악을 통해 그래프 모양이 어떤 형태인지를 잘 추론해야 고난위도 문제를 풀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형의 특징에 대해서는 “수험생 입장에서 30번 문항이 지난해에 비해 쉽게 느껴졌거나 또 그렇지 않을 수 있는데 여기서 난이도 체감이 갈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학영역은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 또는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하는 문항보다 종합적 사고력이 있어야 하는 문항 위주로 출제했다고 수능출제본부는 설명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가형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 때와 비슷하며, 6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쉬운 것으로 보인다”며 “21번(미적분), 29번(기하와 벡터)은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쉬웠지만, 30번 문항(미적분)은 어느 정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는 문항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20번(기하와 벡터) 문제에서는 중위권대 학생들이 다소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임 대표는 나형에서 가장 변별력이 있는 문제로 30번(미적분)을 꼽았으며, 이어 20번(미적분), 21번(합성함수)도 까다롭게 출제됐다고 전했다.

◇ ‘절대 평가’ 영어 대체로 평이… “상대평가체제 기본방향 유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3교시 영어영역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영어영역은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고 지난해 수능과는 유사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으며 3점짜리 배점 문제도 듣기 3개 문항, 읽기 7문항, 총 10개 문항이 나왔다”면서 “이는 지난해 수능과 6월, 9월 모의평가 때와 같다”고 전했다.

유 교사는 “EBS 비연계 지문 가운데 독해가 어려운 지문들이 있었는데, 대체로 빈칸추론 지문으로 33~34번이 해당한다”며 “1번에서 5번까지 선택지가 모의평가에 비해 쉬웠다”고 말했다.

영어영역은 절대평가 전환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대평가 체제의 출제 방향을 유지했다는 것이 수능출제본부의 설명이다.

더불어 인문, 사회, 자연, 예술, 문학 등 다양한 영역의 내용을 활용해 수험생 학습 성향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게 했다.

출제본부는 학교 현장의 실제 영어 사용 상황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는데도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문제 유형이나 배점, 문항 배열순서 등이 동일했으며, 기존 방식대로 고난도 4~5문항에서 변별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출제됐다”고 진단했다.

이 소장은 또 “고난도 문항으로 분류되는 빈칸 추론과 쓰기 문항에서의 출제방식은 기존 방식과 마찬가지로 글의 요지와 주제가 될 수 있는 어구나 어휘를 묻는 문제와 글의 흐름을 파악하면서 연결사, 대명사 등을 유의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나왔다”고 부연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독해는 전반적으로 EBS 연계 70%를 유지했으며, 다양한 소재의 지문이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됐다”고 평했다.

남 소장은 “작년의 경우 제목 추론 문항이 2문항이었고 필자가 주장하는 내용을 추론하는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제목 추론 문항이 1문항으로 줄어든 대신 필자의 주장을 추론하는 문항이 나왔다”고 짚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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