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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기자의 건강톡톡] 뚝떨어진 기온…저체온증·동상·동창 주의

겨울철 발생하기 쉬운 저체온증·동상·동창

송병기 기자입력 : 2017.12.06 00:26:00 | 수정 : 2017.12.06 11:33:25

국민일보DB

전국이 영하권의 기온을 보이며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추워진 날씨에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는 분들이 늘어납니다. 여름철 무더위에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하듯이 쌀쌀한 겨울에는 한냉손상도 주의해야 합니다. 급격한 체온 저하로 전신에 나타나는 저체온증을 포함해 손발 등 신체의 특정 부위에 발생하는 동상과 동창이 대표적인 한냉손상입니다.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지면 나타나는 저체온증

저체온증은 사람의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추운 환경에 노출돼 발생하지만 질병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주로 노약자나 영아, 음주 및 약물중독 환자 등에서 저체온증이 잘 발생한다고 합니다.

노약자나 약물중독 및 음주상태에서는 추위에 대한 감수성이 저하돼 있어 발생하기 쉽고, 영아의 경우 체격에 비해 체표면적이 커 열손실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른 요인으로는 화상 등으로 광범위하게 피부가 손상된 경우나 저혈당증과 같은 내분비질환 및 중증의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건강증진의원 최중찬 원장은 “저체온증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환자의 체온에 따라 다양하다. 경도의 저체온 상태(32~35℃)에서는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오한이 발생하면서 맥박과 호흡이 빨라진다. 체온이 32℃ 이하로 떨어지면 오한이 소실되면서 서서히 의식이 희미해지며 맥박과 호흡이 느려진다. 체온이 28℃ 이하로 떨어지면 저혈압 및 심실세동과 같은 심각한 부정맥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합니다.

◇저체온증 환자 발견했다면 재가온법 시행해야

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하게 되면 추운 외부환경으로부터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환자를 따뜻한 장소로 옮긴 후 체온을 상승시키기 위한 재가온법(Rewarming)을 시행해야 합니다. 최중찬 원장은 “이때 중증의 저체온 상태에서는 심장이 매우 불안해 약간의 자극에 의해서도 심실세동과 같은 악성 부정맥이 잘 발생하므로 이송할 때나 환자 체위를 바꿀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환자를 이송할 때에는 환자 몸을 수평으로 유지하고 환자 머리가 심장보다 높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재가온법에는 외부에서 열을 가하지 않으면서 체열이 발산하는 것을 방지하는 수동재가온법과 외부에서 열을 가해 체온을 올려주는 능동재가온법이 있다고 합니다. 능동재가온법에는 인체의 외부에서 열을 가하는 능동외부재가온법과 인체 내부로 열을 가해 체온을 올리는 능동내부재가온법으로 구분된다고 합니다.

최중찬 원장은 “28℃ 이하의 중증의 저체온증 환자에게는 우선 젖은 의복을 벗기고 건조하고 따뜻한 담요로 덮은 후 체온을 올리기 위한 다양한 능동내부재가온법을 사용한다. 이 능동내부재가온법에는 따뜻한 수액을 정맥에 투여하거나 고온다습한 산소 투여, 그리고 따뜻한 수액으로 위나 방광 및 흉막강을 세척하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전문가들은 저체온증 환자는 맥박이 매우 느리기 때문에 심정지 상태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맥박을 30초 이상 충분히 확인해야 하고, 심정지 상태인 경우에는 적어도 체온이 30℃ 이상이 될 때까지는 소생술을 계속해야 한다고 합니다.

국민일보DB

◇손발 어는 동상과 동창 주의

동상(Frostbite)은 영하 2~10℃ 정도의 심한 추위에 노출돼 피부의 연조직이 얼고, 그 부위에 혈액공급이 없어지게 되는 상태입니다. 귀·코·뺨·손가락·발가락 등에 자주 발생하죠. 동상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병이 동창(Chilblain)입니다. 동창은 가벼운 추위라도 피부가 계속 노출되면 혈관이 마비돼 가려움증을 일으킵니다.

동상과 동창의 차이는 조직괴사의 발생 여부인데, 조직 내 수분이 결빙되지 않아 조직괴사가 발생하지 않으면 동창, 수분이 동결돼 조직이 괴사되면 동상이라고 합니다.

최중찬 원장은 “이러한 국소적인 한냉손상의 정도는 주위 환경의 온도, 노출된 시간과 노출된 동안의 풍속에 의해 결정되며 그 밖에 꼭 조이는 의복이나 신발, 혈액 순환 장애, 피로가 동반된 경우, 영양상태가 나쁜 경우, 흡연 및 음주나 약물 남용이 동반된 경우 더욱 잘 발생한다”면서 “동창의 증상으로는 소양감·감각이상·심하지 않은 통증이 있다. 그러나 동상이 발생하면 조직 손상의 깊이에 따라 감각마비, 심한 통증 등을 호소한다”고 말했습니다.

◇따뜻하게 동시에 세심하게 치료해야

국소적인 한냉손상이 발생하면 우선 춥고 습한 환경으로부터 따뜻한 장소로 환자를 옮겨 손상부위를 따뜻하게 해야 합니다. 환자는 온기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따갑거나 화끈거리는 증상을 호소할 수 있습니다.

이때 동창인 경우 손상부위를 손으로 문지르거나 따뜻한 물체에 접촉시켜 따뜻하게 하지만 동상과 감별이 되지 않으면 손상부위를 문지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동상의 경우 손상부위를 문지르면 세포내 결빙된 얼음이 주위 조직에 이차적인 손상을 가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젖은 의복이나 신체를 조이는 의복을 제거하고 소독된 마른 거즈로 덮고 손상부위를 높게 위치시킬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최중찬 원장은 “무엇보다도 동상의 경우, 응급실에서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40~42℃의 더운 물을 준비해 약 10~30분 동안 담가 피부색이 붉은 색으로 회복될 때까지 급속 재가온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최중찬 원장은 “손상부위의 재가온 시에 통증이 발생하면 진통제를 투여하고 손상부위를 소독한 후 알로에베라 크림을 6시간마다 도포한다. 이때 수포가 있는 경우 투명한 수포는 제거하고 출혈성 수포는 그대로 유지한다. 그밖에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하고 파상풍 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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