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김현수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현수는 19일 LG와 4년 계약금 65억원, 연봉 50억원 총액 115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잔류와 국내 복귀를 저울질하던 김현수의 선택은 결국 ‘안정’이었다.
김현수는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2015년까지 10시즌 동안 총 1131 경기 출장 타율 3할1푼8리 1294 안타 142홈런 771타점을 기록했다.
2016년엔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다. 김현수는 출국하면서 “한국으로 돌아와서 은퇴하면 실패자라 생각한다. 미국에서 은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첫 해 플래툰으로 기용되며 3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친 김현수는 그러나 다음 해 별다른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벤치를 지키는 일이 잦았졌다. 트레이드로 이적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김현수는 계약 만료 뒤 윈터미팅에서 자신을 받아줄 팀이 물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는 안정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팀을 원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혹했다. 결국 김현수는 LG의 적극적인 구애에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포기했다.
김현수가 ‘실패자’가 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