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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인터뷰] 원진아 “문수와 비슷해서 캐스팅… 지금도 꿈 꾼 느낌이에요”

원진아 “문수와 비슷해서 캐스팅… 지금도 꿈 꾼 느낌이에요”

이준범 기자입력 : 2018.02.01 15:26:49 | 수정 : 2018.02.02 09:28:41

사진=박태현 기자


“실감이 잘 안 나요. 꿈을 꾼 느낌이에요”

배우 원진아의 깨지 않는 꿈이 시작됐다. 원진아는 120대 1의 오디션을 통과하며 첫 드라마 JTBC ‘그냥 사랑하는 사이’의 주인공을 단번에 거머쥐었다. 최근 드라마계에서 오디션을 본 신인에게 주인공을 맡기는 경우는 드물다. 결과도 기대 이상이었다. 초반부엔 배우 수애를 닮은 신선한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신인 배우에게 흔한 연기력 논란도 없었다. 가수 겸 배우 이준호와 함께 드라마를 이끌며 제 몫을 해줬다는 평이 많다.

31일 쿠키뉴스 본사에서 만난 원진아는 극 중 맡았던 문수보다 더 씩씩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5개월 동안 이어진 촬영의 피로는 찾아볼 수 없었다. 닮은꼴 외모 이야기엔 고개를 숙이며 쑥스러워했고, 동료 배우와 제작진 이야기엔 눈을 반짝이며 칭찬을 쏟아냈다. 원진아는 오디션에서 통과했을 당시, 그리고 첫 촬영 직전 긴장했던 순간들을 떠올렸다.

“저를 뽑은 이유를 감독님에게 물었더니 ‘문수랑 많이 비슷했어’라고 해주셨어요. 저도 대본을 보면서 문수의 마음이 많이 이해됐죠. 제 외모를 처음 보고 여리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하지만 목소리나 다른 면을 보시면, 제 나이대의 성숙함이 있다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 첫 촬영 전에는 많이 걱정됐어요. 잠도 잘 못자고 소속사 대표님이나 팀장님들에게 제가 이거 해도 되는 거 맞냐고, 어떻게 하냐고 전화할 정도였죠. 나중에 감독님을 뵙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믿음이 생겼어요.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렇게 좋은 감독님, 작가님, 선배님들과 같이 하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찍으면서 걱정과 고민이 사라졌어요. 제가 제일 경험이 없으니까 현장에서도 저 때문에 힘든 분들도 계셨을 텐데 다들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셨거든요.”

사진=박태현 기자


원진아는 드라마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언급했다. 자신에게 시작이 되는 중요한 작품을 함께 했던 감독, 작가, 동료 배우에게 느낀 따뜻함과 감사한 마음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했다. 또 실제 자신의 모습과 극 중 문수 캐릭터의 차이점을 말하며 새롭게 느낀 것이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 저는 문수보다 더 솔직한 편이에요. 더 씩씩하고 에너지가 많은 편이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해서 누구 앞에서 주눅 들거나 피하는 성격이 아니에요. 문수한테 배운 것도 많아요. 원래 전 힘들어도 아닌 척 하고 참는 편이었어요. 입 밖으로 힘든 얘기를 꺼내면 더 힘들어지니까 숨기는 게 좋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문수로 연기하면서 힘든 걸 표현하고 터뜨리니까 시원해지는 걸 느꼈어요. 터뜨리는 그 순간은 힘들지만 표현하고 나면 시원하게 해소되더라고요. 혼자 삭히는 게 능사는 아니란 걸 깨달았어요. 그걸 나문희 선생님이 극 중에서 대사로 풀어주시기도 하셨죠.”

원진아는 다른 배우들보다 늦게 연기를 시작했다. 하고 싶은 마음을 간직하고 살다가 24~25세 무렵부터 본격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이번 드라마에 출연하는 3~4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독립 영화로 경험을 쌓았다. 극장 아르바이트를 3년 동안 하면서 다양한 영화들을 보며 연기와 작품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 홍대, 신촌에서 영화를 봤으면 자신을 만났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했다.

사진=박태현 기자


“중·고등학교 때 연기 학원을 잠깐 다녔어요. 제가 천안 출신인데 길거리에서 연예인할 생각 없냐는 명함을 받았거든요. 이렇게 연예인이 될 수 있는 건가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 연예인이 되려면 뭘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연기를 배워볼까 생각한 거예요. 학원에서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서 연기를 했는데 순간 제가 그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정말 신세계였어요. 그때 잠깐 준비를 했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그만두게 됐죠. 본격적으로 연기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서울에 올라온 건 3~4년 정도 됐어요. 전부터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거든요. 미련만 갖고 있다가 부모님이 ‘더 늦기 전에 해봐라’라고 해주셔서 용기를 얻었어요. 그렇게 서울로 올라왔는데 왔다고 해서 다 되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독립영화로 시작했어요. 다행히 인복이 많아서 다음 작품 소개도 받고 오디션 기회도 주시더라고요. 주변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원진아는 연기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을 갖고 있었다. ‘진심’이 그녀의 키워드였다. 자신이 극 중에서 진짜 인물이 되어 진짜 감정을 연기하면 보는 시청자들도 공감할 수 있을 거라는 얘기였다. 

“가장 최근 작품에서 만났던 선배님들의 공통점은 진심으로 하신다는 거예요. 다들 가슴으로 연기하시더라고요. 저도 부족함은 있겠지만 할 수 있는 한 감정을 진짜로 느끼면서 하려고 노력했어요. 제가 연기하면서 확신이 안 들거나 진짜처럼 안 느껴지면 같이 연기하는 사람들도, 보는 사람들도 힘들 것 같더라고요. ‘그냥 사랑하는 사이’에서도 선배님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어서 연기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 앞으로도 진심을 느끼면서 연기하고 싶어요.”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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