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성폭행, 각별했던 지인이 돌변했다…추측 보도에 2차 피해까지

필리핀 성폭행, 각별했던 지인이 돌변했다…추측 보도에 2차 피해까지

기사승인 2018-02-02 20:10:26

필리핀에서 배우 부부를 둘러싼 충격적 성폭행 사건이 전해졌다. 여기에 언론의 추측 보도가 제기되며 제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복수의 매체는 2일 "필리핀에서 생활하던 배우 A씨의 아내 B씨가 지인 C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으며 C씨에 징역형이 떨어졌다"라고 보도했다. 

가해자 C씨는 남편인 배우 A씨와 가까운 사이로, 딸의 유학을 위해 필리핀으로 온 B씨를 친절하게 도와줬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C씨는 B씨가 집에 홀로 남게 되자 돌변해 B씨에게 성폭행을 시도했고, 고민 끝에 B씨 부부는 C씨를 고소했다. 가해자 C씨는 결국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B씨 부부는 가까운 지인의 돌변에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겪은 가운데 언론의 추측 보도에 2차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다수의 매체가 해당 사건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피해자 A씨와 B씨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적으며 피해자의 정체를 추측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이에 B씨 부부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차 피해를 입히는 보도에 강력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네티즌들도 B씨 부부의 정체를 알수있게 보도한 언론사를 중심으로 제2차 피해를 주고 있다며 비난을 높이고 있다. 기사를 본 한 네티즌은 “기사를 삭제해 주세요, 당신의 이익 때문에 한 가정은 고통받고 있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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