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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인터뷰] '조선명탐정 3' 오달수 "내가 사랑받는 이유? 미증유의 현상"

'조선명탐정 3' 오달수 "내가 사랑받는 이유? 미증유의 현상"

이은지 기자입력 : 2018.02.06 18:28:37 | 수정 : 2018.02.06 18:28:52


어떤 영화든 배우 오달수가 등장하는 순간, 관객들은 웃을 준비를 한다. 그것이 그가 가진 힘이자 장점이며, 영화 ‘조선명탐정 3: 흡혈괴마의 비밀’(감독 김석윤)과의 공통점이기도 하다. 최근 영화 개봉을 앞두고 서울 팔판로의 한 카페에서 만난 ‘웃음 장인’ 오달수는 “‘조선명탐정 3’의 웃음 수위조절은 상당히 노련하다”고 평했다.

“영화 자체는 극치까지 올라가는 슬랩스틱 코미디인데, 그 수위조절이 노련해서 관객들도 편하게 볼 수 있어요. 배우 입장에서도 어디까지 적당선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있는 영화라 편했죠. 사실 제가 맡은 배역들을 생각해보면 최대치로 웃겨야 하는데, 어디까지 해야 할까 갈등할 때가 있거든요. ‘조선명탐정 3’의 코미디는 사실 말도 안 되는 장면들도 많은데, 유치해서 못 봐주겠다는 식은 아니에요. 보는 데 전혀 지장도 없고 관객에게도 별 부담이 없는 극이죠.”

관객들이 그에게 웃음을 기대하는 만큼 오달수도 매번 스스로의 연기에 관해 고민한다. ‘조선명탐정 3’가 슬랩스틱을 표방하는 만큼 너무 과하지는 않을까, 혹은 보기 싫지는 않을까 분명 갈등이 있었다. 예를 들면 극중에서 영화 ‘올드보이’를 오마쥬한 장면이 그렇다.

“솔직히 시나리오를 봤을 때는 너무 오버하는 것 아닌가 싶었어요. ‘이렇게 연기해도 될까?’ 싶은 생각이 들었죠. 막상 완성된 영화를 보니 기우에 불과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하. 물론 제 연기를 객관적으로 보기는 좀 힘들죠. 자꾸 아쉬운 부분이 드러나니까요. 그렇지만 불 꺼진 극장에 앉아서 후회해 봤자 그 영화를 다시 찍을 수는 없잖아요. 모든 영화들이 아쉬움 투성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분명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죠.”

‘1000만 요정’ ‘믿고 보는 조연’ ‘웃음 장인’같은 수식어를 가진 오달수인데도 아쉽다니. 심지어 ‘조선명탐정 1’을 보며 오달수는 아직도 ‘저렇게 연기하는게 아니었는데’라는 생각을 종종 한다고 말했다. “다 뒤집어버리고 싶어요. 하하.”

“사실 저는 제 장점이자 단점이 연기 욕심이 없는 거라고 생각해요. 연기 할 때도 그렇고 ‘더 잘 해야지’ 하는 생각이 크지 않아요.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일부러 욕심을 내서 과히 뭘 하려고 하지 않는달까요. 아쉬웠다면 나중에 천천히 발전하는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할 뿐이에요. 게으르다고도 할 수 있죠.”

자신을 가리켜 게으른 배우라고 말했지만, 그의 말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한 분야에서 그만큼 인정받는 배우가 과연 게으르고 욕심 없는 배우일까? 자신의 연기 스타일을 설명하며 1930년대 연기 스타일과 대사법, 그리고 1990년대의 사실주의 연기까지 비교하는 오달수는 분명 게으른 배우로 보이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이토록 사랑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재미있게도 오달수는 자신이 받는 사랑에 관해 ‘미증유’라고 단언했다.

“증명할 수 없는 하나의 현상 같아요. 하하. 한국 영화계에 저는 배우로서 존재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현상으로 존재하는 것 같다고 종종 생각하거든요. 물론 좋은 일이에요. 제가 단 하나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그간 제가 좋은 작품을 많이 찍었다는 거예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 많이 찍으면서 길게 사랑받고 싶어요. 연륜이 지금보다 더 많이 쌓이고, 진짜 제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연기로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조선명탐정 3’;는 오는 8일 개봉한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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