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새 정부 주요 인사로서 집값 상승 혜택을 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극단적 오해”라고 일축했다. 2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 부총리는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집값 상승의 혜택을 보고 있다는데 자성이 필요한 것 아닌가. 김 부총리도 대치동에 거주하지도 않는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지 않나”라는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팔기 위해 부동산에 내놓은 지 좀 됐다”고 답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나 이 의원이 “(집을 내놓았다는) 거짓말하지 마라. 제가 어제도 부동산에 다녀왔는데 매물이 없어 난리였다”라고 말하자 김 부총리는 “제가 왜 제 문제에 거짓말하겠나. 그렇다면 의원님이 저희 집을 좀 팔아달라”고 했다. 이에 이 의원은 “내가 부동산 업자냐.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질의를 순화해 달라”며 중재에 나선 민주평화당 소속 유성엽 교문위원장에게 “왜 겐세이를 놓느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유 위원장이 “위원장에게 ‘겐세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느냐”며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지목하자 이 의원은 “김 부총리 역시 부동산 업자가 아닌 제게 집을 팔아달라고 했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김 부총리는 “강남 집을 내놓았는데 거짓말이라고 하기에 말이 잘못 나갔다”며 사과를 전했다.

한편 김 부총리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소재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공직자 재산신고 당시 11억4000만원에 신고한 94㎡의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로, 현재 24억 원 선에서 매물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