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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왜 ‘오픈채팅’ 활성화에 집중할까

남가언 기자입력 : 2018.03.29 05:00:00 | 수정 : 2018.03.28 22:01:49

여민수 카카오 대표가 ‘헤이 카카오 3.0’ 행사에서 오픈채팅 활성화 계획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톡의 ‘오픈채팅’ 기능 활성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헤이 카카오 3.0’ 행사에서 여 대표는 “카카오톡의 오픈채팅 기능을 어떻게 보다 활성화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오픈채팅은 2015년 8월 카카오톡에 도입된 비(非)지인기반의 익명 채팅 기능이다.

카카오가 오픈채팅 기능 활성화에 집중하는 이유는 카카오톡의 주요 소비층이던 1020(10~20대)세대의 이탈 때문이다.

시장조사 업체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카카오톡의 30대 미만 월간 순 이용자는 약 750만명으로 지난해 1월 대비 약 10% 감소했다. 반면 대체재인 페이스북 메신저의 1020세대 이용자는 늘어났다. 지난해 12월 기준 30대 미만의 페이스북 메신저 순 이용자는 약 300만명으로 2년 전보다 배로 급증했다. 

카카오는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이유를 페이스북 메신저가 1020세대에게 어필할 만한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1020세대는 자신의 프로필 사진 등이 부모님에게 노출되는 것을 꺼려하고 대화하기 싫은 상대와 대화하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카카오톡과 달리 페이스북 메신저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기반이기 때문에 부모님 세대가 잘 이용하지 않고, 이용자는 친한 사람만 취사선택해 ‘친구추가’를 맺고 채팅할 수 있다. 

카카오는 1020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이들을 다시 카카오톡으로 유입하기 위한 방안으로 오픈채팅 활성화라는 카드를 꺼냈다. 카카오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고독한 ○○방’을 통해 상황 타개를 위한 힌트를 얻었다. 고독한 ○○방은 텍스트 대신에 사진이나 ‘짤’이라고 불리는 이미지를 공유하며 대화하는 오픈채팅방이다. 이 오픈채팅방은 ‘고독한 엑소방’, ‘고독한 워너원방’ 등의 이름으로 연예인에 관심이 많은 1020세대들을 카카오톡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여 대표는 “1020세대들이 오픈채팅방을 어떤 주제로,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 분석 중”이라며 “고독한 ○○방 외에도 음악, 게임 등의 주제로 오픈채팅방을 통해 익명의 이용자끼리 의견을 공유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오픈채팅 기반의 ‘커뮤니티 서비스’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오픈채팅 활성화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오픈채팅의 ‘익명성’ 때문에 성매매, 성희롱, 인신모욕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사이트 모니터링을 통해 유해 웹사이트를 분류하고 이용자가 유해 사이트를 통해 오픈채팅 링크로 접근할 경우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욕적 언사에 대해서도 신고가 가능하고 신고 누적 접수 시 이용 정지 등 제재를 가하고 있으며 금칙어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해 범위를 계속 확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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