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문준용 고소 건… 대통령 본인한테는 불통 아빠가 되는 일”

기사승인 2018-04-14 10: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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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문준용 고소 건… 대통령 본인한테는 불통 아빠가 되는 일”“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고소건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개인일이 아니다. 대통령 본인한테는 불통 아빠가 되는 일이다. 이번에 청와대 기강을 확실히 잡으시고 대통령 아들 관리 책임 있는 민정수석 문책하길 바란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13일 롯데백화점 마산점 18층 수정홀에서 열린 경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청와대 더티플레이 하지 말자. 이미 고소해서 졌으면 승복하고 사과해야지 또 고소했다. 문준용 채용비리 건으로 이미 대선 때 저를 허위사실로 고소했는데 재판도 안 가고 무혐의로 제가 이겼다. 그 때쯤 문준용은 잘못했다고 사과문을 써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민사로 소송을 걸었다. 아무런 새로운 사실도 없고, 새로운 근거도 없다. 제가 이길 게 확실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저한테 고소한 게 지금까지 4번이다. 전부 다 재판 안 갔고 전부 무혐의로 이겼다. 이번에 고소하게 되면 5전 전승이다. 이 정도 되면 아버지 아들이나 사과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걱정되는 것은 정상회담 앞두고 있는데 자꾸 이러는 거다. 저라고 문재인 대통령 비판할 게 없겠나? 정상회담 앞두고 있기 때문에 참고 있는 거다. 참고 있는 사람 싸움 안 붙였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민정수석이 김기식 원장 전에 사퇴해야 한다. 일을 안 한다. 오늘 문준용 씨가 저를 고소한 것에 대해 청와대에서 청와대와는 무관하다고 한다. 청와대와 무관하다면 민정수석은 일을 안 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 아들이 야당 최고위원을 고소하고 국회 부의장을 고소했다”며 “이것은 민정수석이 사전에 관리를 해야 했다. 정치적 파장을 검토해야 했다. 이왕 고소할 거면 정상회담 이후에 했어야 한다. 정무적 판단을 제대로 했다면. 그런데 민정수석이 전혀 관리를 안 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김기식 원장 건도 검증을 엉터리로 한 것 아닌가? 개헌 강의는 정말 열심히 했다. 자기 일 아닌 것은 열심히 하더니만, 자기 일은 안 하고 있는 거다. 개헌은 법무부 장관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고소건은 간단한 일이 아니다. 개인일이 아니다. 대통령 본인한테는 불통 아빠가 되는 일이다. 이번에 청와대 기강을 확실히 잡으시고 대통령 아들 관리 책임 있는 민정수석 문책하길 바란다”고 힐난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임종석 실장 판단력이 많이 떨어졌다. 우물가에 가서 숭늉을 찾고 있다. 어제 선관위에 질의한 네 가지 질의 내용 중 세 가지는 선관위에 질의할 것이 아니라 국회 사무처에 질의할 것이다. 네 가지 중 첫 번째가 ‘국회의원이 임기 말에 후원금으로 기부하거나 보좌직원들에게 퇴직금을 주는 게 적법한가’이다. 이것은 선관위에 물어볼 수 있다. 사실은 법무비서관이 알아서 보고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해해준다면 이거는 선관위 질의하는 게 맞다”며 “그러나 나머지 세 가지는 국회의원 출장 관련된 것이다. ‘둘째, 피감기관의 비용부담으로 해외출장을 가는 것이 적법한가, 보좌직원 또는 인턴과 함께 해외출장을 가는 것이 적법한가, 해외출장 중 관광을 하는 경우가 적법한가?’ 이것은 국회사무처에서 답변할 일이다. 거꾸로 청와대 직원들이 출장 갔는데 그것이 적법한지 물어보려면 선관위에 물어 봐야 하나? 청와대에서 알아서 판단해야 할 문제고 국회가 알아서 판단해야 할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걱정되는 것은 임 실장이 정상회담 준비 총 책임자다.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 이 정신으로 정상회담 제대로 준비하겠나? 문재인 대통령은 정신이 한쪽으로 약간 삼천포로 빠진 임종석 실장 정상회담준비책임자 바꿔야 한다. 이 정신상태로 정상회담 엉망된다”고 경고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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