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英·佛, 시리아 정조준 응징 “괴물의 범죄행위, 멈출때까지 계속 공격”

美·英·佛, 시리아 정조준 응징 “괴물의 범죄행위, 멈출때까지 계속 공격”

기사승인 2018-04-14 16:35: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바샤르 알 아사드가 이끄는 시리아 정권이 화학무기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사실에 입각해 군 부대와 관련시설을 겨냥한 직접 타격을 명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괴물의 범죄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미국은 토마호크 미사일 등 군사력을 총동원해 시리아를 압박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도 대공무기를 활용해 방어하고 있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은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해 정밀 타격을 명령했다. 이번 공습은 시리아가 화학무기 사용을 하는데 지켜야 할 국제규정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지난 7일 시리아 두마에서는 화학무기 공격으로 아이들을 포함한 7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시리아가 화학무기 사용을 멈출 때까지 공격을 계속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TV 생중계를 통해 “미군에 시리아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의 화학무기 역량과 관련된 타깃에 정밀타격을 시작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와 영국 군대와의 합동 작전이 진행 중이다”며  “(시리아 정부 화학무기 사용은) 인간 행동이 아닌 괴물의 범죄 행위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오늘 밤 우리 행동 목적은 화학무기 생산·사용·확산에 맞서 강력한 억지력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가 화학 작용제 사용을 멈출 때까지 공격을 계속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군이 무기한으로 시리아에 주둔하지 않고 IS가 완전히 격퇴당하면 철군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정권 최대 지원국인 러시아와 이란을 응징하는 방안도 검토하라고 군에 요청한 것으로도 밝혀졌다.

공습에 영국과 프랑스도 합류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내전 개입이나 정권 교체에 관한 일이 아니라 지역 긴장 고조와 민간인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제한적이고 목표를 정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군이 전투에 참여하도록 한 첫 결정을 가볍게 내린 것은 아니다”며 “영국 이익에 부합하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했다. 시리아나 영국의 거리, 전 세계 어디에서든 화학무기 사용은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같은 날 (현지시간) 프랑스군에 시리아 사태 개입을 명령했다고 확인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성명에서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은 프랑스가 지난해 5월 설정한 한계선을 넘어섰다”고 공습 참여 이유를 밝혔다.

마크롱은 “지난 7일 시리아 두마에서 10여 명의 남녀와 어린이들이 화학무기에 의해 희생됐는데 이는 국제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시리아 정권의 책임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시리아를 향한 미국과 영국 프랑스 3국 합동 보복 공습은 지난해 4월 공격보다 몇 배나 높게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공습 전 러시아와 사전 조율은 물론 통보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주된 타깃을 시리아 연구시설로 삼고 러시아 측 사상자도 최소화하는데도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맹국 공습은 일회성에 그쳤지만 향후 공격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하느냐에 달렸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한편 이번 3국 동맹 공습에 반응이 엇갈렸다.

마차오쉬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각 당사국이 시리아 문제에 대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어떤 조치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당국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재신더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뉴질랜드는 미국, 영국, 프랑스가 중대한 국제법 위반 사항과 민간인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응징으로 그런 대응조치를 취하게 된 이유를 수용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동맹공습을 모험주의적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란 외교부는 “미국과 동맹국들은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심지어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입장을 기다리지도 않고 군사공격을 감행했다”고 비판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어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 모험주의적 행동이 지역에 가져올 결과에 책임이 있다”며 “국제적인 규칙과 법을 명백히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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