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출신 기자인 이재포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법정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9단독 류승우 판사는 9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1년2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이 작성한 허위 기사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면서 피해자 인격이 크게 훼손됐고 배우로서의 평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그럼에도 피고인은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을 하면서 반성을 하지 않았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작성한 기사의 내용은 허위일 뿐 아니라 공공의 이익과는 무관한 개인의 일탈 여부를 다룬 것에 불과해 이를 ‘공공의 이익’으로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씨는 지난 2016년 8월 여배우 A씨에 대한 허위 사실을 기사로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2006년 기자로 전직한 후 한 인터넷 언론사에서 편집국장을 지냈다.
당시 매체는 A씨가 한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문제가 생기자 식당 주인에게 거액의 돈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병원 측에 의료사고로 거액의 합의금을 받아냈다는 허위 사실을 보도했다.
법원은 이씨가 허위 사실 보도한 이유를 배우 B씨와의 친분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당시 A씨는 B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 재판 중이었다.
이씨는 지난 1983년 MBC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배우로 전직, 각종 드라마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