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맹주가 이제 세계를 넘본다. 플래시 울브즈(대만·홍콩·마카오)가 대회 3일 차 일정도 전승으로 마감했다. 킹존 드래곤X(한국)는 전날에 이어 오늘도 1패를 추가하면서 4승2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13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유럽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EU LCS) 스튜디오에서 2018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그룹 스테이지 3일 차 경기가 모두 진행됐다. 그 결과 플래시 울브즈가 킹존과 에보스 e스포츠(베트남)을 차례대로 꺾고 6전 전승으로 그룹 스테이지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킹존은 앞선 플래시 울브즈전 패배의 충격을 딛고 팀 리퀴드(북미)를 잡았다. 전날에 이어 다시 한번 1승1패를 누적한 이들은 4승2패로 그룹 스테이지 단독 2위를 지켰다.
이들의 뒤는 3승3패를 기록한 로열 네버 기브업(RNG, 중국)과 프나틱(유럽)이 이었다. 이날 RNG는 리퀴드에 허를 찔렸으나, 이어지는 경기에서 프나틱을 꺾고 반등했다. 에보스를 꺾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프나틱으로선 아쉬운 패배였다.
에보스와 팀 리퀴드는 사이좋게 1승5패를 누적했다. 에보스는 프나틱과 플래시 울브즈에게 연달아 패배하며 대회 4연패를 기록했다. 리퀴드는 이날 펼쳐진 첫 경기서 RNG를 꺾는 이변을 연출해냈지만, 마지막 경기서 킹존에 패했다.
팀 리퀴드는 1경기서 ‘더블리프트’ 일량 펭(케이틀린)의 잘 큰 케이틀린을 앞세워 RNG를 제압했다. 초반 바텀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한 이들은 ‘엑스미디’ 제이크 푸체로(스카너)의 내셔 남작 스틸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프나틱은 ‘캡스’ 라스무스 윈서(블라디미르)의 활약에 힘입어 에보스를 제압했다. 상대 탑 ‘스타크’ 판 꽁 민(카밀)을 제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더 밀도 높은 운영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플래시 울브즈는 대규모 교전에서 킹존을 압도했다. 경기 중반 펼쳐진 2차례 대규모 교전에서 킹존 병력을 일망타진한 이들은 정석적인 운영으로 킹존을 압박해 게임을 끝냈다.
RNG는 프나틱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캡스’(아우렐리온 솔)을 중심으로 한 프나틱의 기동전에 다소 말리는 모습을 연출했으나, 대규모 교전에서 승리한 뒤 운영의 주도권을 뺏어왔다.
플래시 울브즈는 초반 에보스의 무리한 다이브를 받아쳐 이날의 5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20분 큰 어려움 없이 내셔 남작 버프를 두른 이들은 이내 에이스를 띄우고 에보스의 넥서스를 불태웠다.
마지막 경기에 나선 킹존은 아까의 패배로 화가 단단히 난 듯 보였다. 카밀, 탈리야 등 자신들의 트레이드 마크를 꺼낸 킹존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일관하며 리퀴드의 수비벽을 두들겼다. 그리고 35분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