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골프 스폰 알고보니, 국감 막말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

기사승인 2018-07-19 18: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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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임명되자마자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김병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하이원 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프로암 대회에 강원랜드의 초청으로 참석했다. 

프로암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모두 참석할 수 있는 대회로, 홍보를 위해 각계 명사들을 초청해 프로 골퍼와 팀을 이뤄 경기를 펼친다. 

김병준 위원장은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의 초청으로 이 대회에 참석했다. 초청인사에는 김병준 위원장 뿐 아니라 정치인부터 기업인, 공직자, 법조인, 언론인, 교수 등 사회 각계 인사 109명이었다. 

이와 관련 강원랜드 관계자는 “프로암(대회)은 돈을 안 낸다. 다 공짜고 상품도 듬뿍듬뿍 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원랜드은 초정인사의 골프비용, 식시비, 기념품 등의 비용으로 1인당 117만원 정도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분이 청탁금지법에 위배소지가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고 있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사립학교 교원은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 여부와 관계없이 한 사람으로부터 한 번에 100만 원 넘는 금품을 받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사립학교 교수(명예교수) 신분이었던 김병준 위원장도 청탁금지법 대상인 것. 

이와 관련 김병준 위원장은 “(강원랜드에서)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 몰랐다”면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함승희 전 강원랜드 사장은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에 대한 지난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시종일관 불성실한 자세로 감사에 임하면 정우택 의원(자유한국당)과 말타툼한 것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함승희 전 사장은 2007년 박근혜 대선 캠프에서 일했으며, 2008년에는 친박연대 공천심사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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