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옥자’ 그려낸 영화계에 손 내민 이유

기사승인 2018-07-23 09: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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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옥자’ 그려낸 영화계에 손 내민 이유

엔씨소프트가 영상 기술력 확보를 통해 디지털 영역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VFX(시각특수효과) 전문 기업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에 220억원을 투자하고 양사 IP(지식재산권)의 애니메이션화, 최신 디지털 영상 제작 기술 공유 등 협력을 추진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는 ‘올드보이’, ‘괴물’, ‘싸이보그지만괜찮아’ 등을 작업한 EON디지털필름 출신 ‘국내 1세대 VFX 슈퍼바이저’들이 2009년 설립한 회사다. 인원 200명 이상 규모로 ‘옥자’, ‘아가씨’, ‘대호’, ‘설국열차’ 등을 탄생시켰다.

엔씨소프트의 이번 투자는 크게 IP 사업 강화와 영상 기술력 확보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디지털 미디어 영역에서 전략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 앤드 소울’ 등 보유 IP 기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게임을 비롯한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는 영상 기술력을 높인다. 내부에 갖춘 3D스캔‧모션캡처 스튜디오 등 인프라에 영화계의 경험을 더하는 것이다.

특히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가 자체 IP와 VR 영상까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김 대표가 말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전형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 대표는 “양사가 IP 활용과 디지털 미디어에 대해 추구하는 방향이 같다”며 게임과 영화 등을 아우르는 ‘종합 미디어 콘텐츠 그룹’으로 도약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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