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차량 화재 주의보… 여름철,엔진룸 300도까지 올라가

입력 2018-07-23 21: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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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차량 화재 주의보… 여름철,엔진룸 300도까지 올라가
4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대구 소방안전본부가 차량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3일 대구시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대구에서 발생한 화재 총 1612건 가운데 차량 화재는 164건(10%)에 이른다.

이 중 6~8월에 48건(29%)이 발생해 사계절 중 여름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화재 발생 원인으로는 전기적, 기계적, 부주의, 교통사고 순이다.

무더운 여름철 차량 실내온도는 90℃까지 올라가고 엔진룸은 200~300℃까지 올라가 화재 위험성이 커진다.

여름 휴가철 차량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차량 운행 전 냉각수 및 오일, 타이어 상태 등을 점검하고, 엔진룸에 쌓인 먼지나 기름찌꺼기 등을 제거해야 된다.

또 운행 중 차량 계기판 경고등이 켜지거나 타는 냄새 등이 나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비상등을 켜고 졸음센터나 휴게소로 이동해 정비·점검을 받아야 한다.

아울러 화물칸이나 실내에 부탄가스통, 배터리, 가스라이터, 페트병 등을 두지 말고 운전 중 흡연 후에는 담뱃불을 조심해야 된다.

이밖에 장시간 에어컨 가동과 운전을 삼가고 차량 내 소화기나 물을 담은 페트병 등을 비치해 화재를 초기에 진화할 수 있어야 된다.

대구시 이창화 소방안전본부장은 “올해 대구는 예년보다 더 무더운 여름이 예상되면서 차량화재 발생도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차량 운행 전 점검과 올바른 사용으로 화재에 유의해야 된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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