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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나침반] 고령화되는 만성 B형간염 환자, 신장기능 저하 유의

고령화 치닫는 B형간염, 신장기능 저하 조심을

기자입력 : 2018.09.13 05:00:01 | 수정 : 2018.09.12 16:57:36

글·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 소화기내과 황재석 교수

얼마 전 50대 남자분이 한숨을 쉬며 진료실을 찾았다. 만성 B형간염 환자로 고혈압이 있어 평소에 혈압 관리에 신경 쓰고 있었는데, 최근 자주 어지럽고 피곤한 느낌이 들고, 몸이 잘 부어 검사해보니 만성 신부전을 진단받았다고 했다. 이분은 만성 B형간염과 더불어 만성신장질환은 평생을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이 환자와 같이 만성 B형간염 환자들 중에 고혈압이나 당뇨 등 다른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를 최근에는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환자들의 고령화가 한 원인으로 생각된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50세 이상 만성 B형간염 환자의 비율이 42%에서 2017년 51%로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여 년 전 국가예방접종사업이 도입되면서 B형간염 보유자가 전체 국민의 3% 내외로 현저하게 감소했다. 하지만 근래에는 B형간염 예방 접종을 하지 못한 중장년환자들이 고령화되고 이로 인해 만성 질환의 동반 빈도가 점차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만성 B형간염 환자들이 고령화되면 동반질환의 위험이 현저히 늘어나게 되는데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의 조사에 의하면 고혈압, 당뇨, 만성 신장질환 등 동반질환을 갖고 있는 50대 이상의 B형간염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당뇨병, 고혈압 등의 동반질환이 있는 만성 B형간염 환자의 경우 신기능 손상이 더욱 자주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다. 이러한 신장 손상은 동반질환에 의해 그리고 사용하는 약제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B형간염 치료제를 선택할 때 장기적인 측면에서 높은 치료 효과는 물론, 타 동반질환에 의한 신장 기능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전한 치료제인지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최근 발표된 미국 간학회와 유럽간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고령 환자, 신장이나 골 관련 기저 질환을 가진 만성 B형간염 환자들은 초기 치료부터 장기 복용에 따른 신독성을 고려해 신기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안전한 약제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만성 B형간염은 다른 바이러스 간염과 달리 여러 항바이러스 약제가 개발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이다. 장기간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간섬유화를 방지하여 심각한 간질환으로의 진행을 막는 것이 주된 치료 목표였다.

그러나 이제 고령화되고 있는 만성 B형간염 환자들에게 동반질환 유무, 복용하는 다른 약제와의 약물 상호작용도 고려해 치료해야 한다. 높은 치료 효과를 내면서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장기간 치료에도 안전하게 사용 가능한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오랫동안 질병 없이 고통 없이 건강하게 사는 건강 백세시대를 부르짖는 요즈음, 현대인들은 여러 가지 건강식품과 먹거리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또한 뛰어난 진단기구와 치료약제의 개발은 더욱더 이러한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질환을 정확히 알고 그 동반된 질환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은 또 다른 건강 백세시대를 맞이하는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겠다. 만성 B형간염 환자들도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제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적극적으로 만성질환을 관리하여 건강한 미래를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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