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선발전] 젠지, ‘하루’ 투입해 4세트 승리…승부는 풀세트로

기사승인 2018-09-12 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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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드컵 선발전] 젠지, ‘하루’ 투입해 4세트 승리…승부는 풀세트로

소방수 ‘하루’ 강민승을 투입한 젠지가 경기를 마지막 세트로 끌고 갔다.

젠지는 12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SK텔레콤 T1과의 2018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한국 지역 대표 선발전 1라운드 경기에서 4세트를 승리, 세트스코어를 2-2 동점으로 만들었다. 승부는 마지막 세트인 5세트에서 갈리게 됐다.

젠지는 공격적인 정글러 강민승을 소방수로 투입했다. 밴픽 단계에선 그라가스-카밀-라이즈-애쉬-브라움을 조합했다. SKT는 선수 교체 없이 그대로 경기에 임했다. 챔피언으론 오른-킨드레드-벨코즈-이즈리얼-탐 켄치를 선택했다.

팽팽한 초반 운영 싸움에선 SKT가 웃었다. 젠지는 카밀 정글로 초반 변수 창출에 주력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반면 단단한 수비로 실점을 막아낸 SKT는 19분 정글에서, 21분 미드 한복판에서 이민호를 연달아 처치하면서 인내의 결실을 맺었다.

양 팀이 킬을 주고 받았다. 젠지는 25분 미드에서 이상호를 처치해 마수걸이 킬을 기록했다. SKT는 31분 조용인과 이민호를 쓰러트려 리드를 잡았다. 젠지는 33분 이성진의 순간이동 활용으로 이상호를 암살했다. 34분에는 이성진과 이상호가 목숨을 맞교환했다.

젠지는 교전 유도에 능한 조합 색깔을 살렸다. 36분 미드에서 박재혁의 궁극기 ‘마법의 수정화살’과 함께 대규모 교전을 개시했다. 사상자 없이 3킬을 확보한 젠지는 내셔 남작과 장로 드래곤을 차례대로 사냥해 더블 버프를 둘렀다.

정석 운영에 강한 젠지답게 더블 버프를 알뜰하게 활용했다. 젠지는 SKT의 미드와 탑 억제기를 순서대로 파괴한 뒤 한 차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재정비 후 바텀으로 향한 젠지 병력은 느긋하게 마지막 억제기를 철거했다.

젠지가 다시 내셔 남작을 사냥하는 과정에서 서버에 오류가 발생해 경기가 약 30분가량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경기 결과가 뒤바뀌는 일은 없었다. 젠지는 크로노 브레이크(경기를 사고 발생 시간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 이후 장로 드래곤 둥지 앞에서 대규모 교전을 승리, 게임을 매조졌다.

서초│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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