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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약시, 빨리 발견해야 돼요

오준엽 기자입력 : 2018.09.20 08:10:00 | 수정 : 2018.09.20 08:11:30

<위 사진은 안과에서 이뤄지는 수술에 대한 자료사진으로 본문 내용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쿠키뉴스 DB>

눈은 감각기관 중 의존도가 70%에 달한다는 기관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대로 눈에 이상이 생긴다면 일상생황을 하기가 쉽지 않은 셈이다. 문제는 환경적, 유전적 요인으로 각종 안질환이나 시력저하로 안과를 찾는 환자가 많아지고, 연령대 또한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소아약시가 급증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소아약시는 100명 중 4명꼴로 발생하는 흔한 안과 질환이 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김혜영 교수는 만3~4세에 이뤄지는 건강검진 등으로 영유아들의 시력문제가 표면으로 드러나며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각한 것은 현대의학에서 소아약시의 경우 시력이 완성되는 만7~8세를 넘기면, 안경이든 수술이든 어떤 방법으로도 치료할 수 없어 평생 약시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약시란 출생 후 적절한 자극을 받지 못해 발생한다.

보통 아이들은 생후 12개월 약 0.1, 2~3세에는 약 0.7 정도의 시력을 보이고, 7~8세까지 발달한다. 하지만 이 시기에 눈이 가려지는 등 적절한 시 자극이 주어지지 않을 경우 눈의 구조(각막, 수정체, 망막, 시신경 등)에는 이상이 없는데도 시력이 정상적으로 교정되지 않는 약시가 된다.

대표적으로 약시의 원인은 난시, 원시, 근시와 같은 굴절이상이 있다. 이 경우, 망막에 정확한 상이 맺히지 않아 선명한 상을 볼 수 없고, 시력발달이 방해를 받는다. 두 눈의 굴절상태가 차이가 있는 짝눈의 경우, 나쁜 눈에 더 심한 부등시성 약시가 생길 수 있다. 

사시는 두 눈이 정면을 주시하지 못하고 어느 한 눈이 시축을 벗어나는 병으로 코 쪽으로 몰리면 내사시, 귀 쪽으로 벗어나면 외사시라 한다. 이런 사시에서도 시축을 벗어난 눈이 약시가 될 수 있다. 눈꺼풀이 처져 시야를 가리는 안검하수가 있을 때도 약시가 될 수 있다.

김 교수는 “학교에서 검진을 했더니 오른쪽 시력이 나쁘다는 말을 진료하며 자주 듣는다”면서 “간단한 안경착용으로 시력이 교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한쪽 눈이 약시로 치료시기를 놓친 경우도 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이런 경우 흔히 부모들은 어릴 때에는 아이의 시력이 좋았다고 말한다”면서 “한쪽 눈만 약시인 경우 약시의 정도가 더 심할 수 있지만 아무런 증상이 없다. 더구나 아이들은 스스로 눈이 나쁜지를 인지하지 못해 정상인 눈으로만 생활해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시의 진단과 치료

약시의 진단과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이다. 김 교수는 최근 시력검사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이 많아져 조기발견이 이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해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만 3세와 4세 영유아 검진에서 시력을 확인하고 특히 만 4세 전후에도 시력이 0.7 이하라면 반드시 안과에 내원해 정밀시력검사를 해야 한다”면서 “시력검사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조절마비 굴절검사 등을 통해 검사할 수도 있다.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약시의 치료는 눈에 정확한 상을 맺게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안경 착용은 기본이다. 어린아이에게 안경 씌우는 데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는 부모들이 많지만, 굴절이상으로 인한 약시는 안경 착용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만약 두 눈의 시력 차가 있는 부등시성 약시라면 안경을 착용하면서 좋은 눈(혹은 덜 나쁜 눈)을 가려서 약시가 심한 눈을 더 많이 사용하도록 하는 ‘가림 치료’를 하기도 한다. 사시성 약시에서도 바로 보는 눈을 가려 시축을 벗어나는 눈을 사용하도록 가림 치료를 한다. 

가리는 방법과 시간은 어린이의 나이, 약시의 심한 정도에 따라 주치의와 상의해서 결정하는데 주로 패치 형태를 많이 사용한다. 가림 치료를 하게 되면 아이들은 시력이 좋은 눈을 가리고 약시가 있는 눈으로 생활해야 하므로 불편해하고, 패치를 붙이기 때문에 땀이 차거나 피부 알레르기가 생길 수도 있어 치료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표현하기도 한다.

김 교수는 또, “많은 부모들이 아이가 가리기 싫어해서 못 가렸다며 치료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면서 “약시의 치료는 어릴수록 효과적이며 어린이가 치료를 충분히 이해하고 협조할 나이에는 대개 치료가 불가능하므로 치료에 대한 부모님의 의지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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