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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인터뷰] 찰리 리 이금기 회장 “중식 세계화의 가교(架橋) 역할 하겠다”

찰리 리 이금기 회장 “중식 세계화의 가교(架橋) 역할 하겠다”

조현우 기자입력 : 2018.09.21 01:00:00 | 수정 : 2018.09.20 18:15:32

“이번 대회는 작게는 경영의 장을 통해 젊은 세대들이 조리기술을 교류하면서 발전할 수 있게 하는 것, 크게는 중식을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19일 홍콩 중화주예학원에서 만난 찰리 리(Charlie Lee) 이금기 회장은 2014년 이후 3회째 개최하고 있는 ‘2018 이금기 영셰프 국제 중식 요리대회’의 개최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금기 영셰프 국제 중식 요리대회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9월 19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되는 본 대회는 이금기의 기업 사명인 ‘우수한 중식 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린다'를 바탕으로 이를 계승할 세계 영셰프들을 양성하기 위해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심판위원회는 전 세계 현장에서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분들입니다. 그분들로 하야금 자신의 요리를 평가받는 것만으로도 (젊은 셰프들에게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또 이러한 경험을 통해 ‘돌파’ 할 수 있는 힘을 만들 수 있게 되고요. 이는 궁극적으로 (중식) 산업 자체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굴소스로 알려진 이금기의 찰리 리 회장은 창립자 이금상 회장의 4대손이자 3대 회장인 이문달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1980년대에 형제들과 함께 아버지를 돕기 위해 이금기에 합류했다. 찰리 리 회장은 회사에 현대적 기술과 엄격한 제품품질 관리 체제, 그리고 전문적인 교육을 도입하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금기하면 떠오르는 굴소스는 한국에서 차이나타운에 있는 중식당에서만 조금씩 사용되다가 현재는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고 있다. 1996년 오뚜기가 독점으로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굴소스 외에도 두반장, 마늘콩소스, 치킨파우더, 검은콩소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찰리 리 회장은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중식의 세계화, 세계의 중식화’에 대해 강조했다.

“이금기의 엠블렘은 붉은색의 반원형입니다. 붉은 색은 중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색이죠. 형태에 대해서는 처음 본 사람들이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무지개라는 이야기도 하고 일출을 형상화했다고도 하죠. 정확히는 ‘가교’입니다. 동방과 서방을 연결해주는 중식을 의미하죠. 엠블램 아래 ‘LEE KUM KEE'의 글자 색을 보라색으로 한 것은 ’돌파‘와 ’창의력‘을 의미합니다. 모두 ’중식을 널리 알리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금기 그룹은 가족경영으로 유명하다. 2002년에는 가족위원회를 구성해 매 분기마다 미팅을 통해 회사 운영의 전반적인 방향을 정한다. ‘패밀리’가 회사에 들어오게 되면 경영을 위한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러한 ‘가족경영’은 이금기가 핵심 가치로 치고 있는 ‘사리급인(思利及人)’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익을 생각할 때에는 상대방도 생각한다는 뜻으로, 본사 뿐만 아니라 이금기와 파트너사와의 관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금기는 한번 인연을 맺은 파트너사와 오래도록 관계를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에는 100년 이상 이어져온 파트너사가 있고, 현재 이금기 제품에 부착하는 라벨 공급사 역시 3대째 관계를 맺고 있다. 이는 1996년부터 손을 잡은 한국의 오뚜기와도 마찬가지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한 식품박람회에서 함영준 오뚜기 회장님을 만났습니다. 양 쪽을 소개해준 사람이 있었죠. 첫 만남부터 서로의 경영과 회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서로 교류를 갖다가 1996년부터 현재까지 22년간 비즈니스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사리급인이라는 핵심 가치에 맞게, 오뚜기가 한국시장에 공급하고 있는 간장, 케첩 등의 제품은 제외하고 있습니다.”

찰리 리 회장은 식당 외의 소매시장, 즉 일반 가정에서도 이금기 굴소스가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비전에 대해서도 밝혔다.

“각 나라에는 전통적인 고유의 소스가 있습니다. 한국으로는 된장·고추장이 있겠죠. 현재 프리미엄 굴소스와 팬더 굴소스 등 투트랙 전략을 통해 소매시장을 공략하고, 기타 다양한 소스를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또 일반 가정에서의 굴소스 사용 확대를 위해 한식 관련 책자를 만들어 전파하는 등 ‘사람이 있는 곳에 이금기 제품이 있게 하자’는 철학을 관철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중식당의 99.2%가 이금기 굴소스를 사용하고 있다. 굴소스 자체를 사용하지 않는 식당을 포함하더라도 92% 수준이다. 또 전체 중식 음식점에서 하루에 판매되는 짜장면은 700만개에 달한다.

이외에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탕수육, 양장피, 팔보채 등 다양한 요리를 더한다면 그 수는 더 늘어난다. 중식에 필수적으로 굴소스가 사용되는 만큼, 이미 한국인들은 굴소스의 맛을 ‘알고’ 있다.

홍콩=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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