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는 2일 본관 대강당에서 인제렉처시리즈로 신화학자 정재서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상상력, 동양의 신화’라는 제목의 강연회를 열었다.
이번 강연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이 대체될수 없는 영역인 상상력과 창의력의 원천을 동양신화 속에서 살펴보고 인간의 존재와 사유, 상상력의 기원을 탐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재서 교수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필요한 재능인 상상력의 원천은 신화”라며 “우리 문화와 풍습의 뿌리를 알 수 있는 동양신화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동양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을 그리스로마 신화와 비교하며 미래사회에 동양신화적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됐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간과 사물, 기계와의 교감’, ‘인간과 자연의 합일, 융복합 추구’ 그리고 ‘인간과 타자의 공존’이 요청되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앞으로 다가오는 융복합 대는 동양신화적인 생각을 통해 다양한 이방인들뿐 아니라 사물이나 기계에 대한 아름다운 상상력을 발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신화학자로 불리는 정재서 교수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중문학 석·박사 학위 취득 후 하버드 옌칭 연구소와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연구원을 거쳐 1984년부터 2017년 퇴임전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중문학도 양성과 한국 중어중문학 발전을 위해 교육과 연구에 힘써왔다.
또한 국내 최초로 중국신화의 고전 ‘산해경(山海經)’을 역주해 학계와 문화계에 동양신화 및 상상력의 붐을 일으키며 한국 동양학의 정체성과 동양신화 상상력의 독창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해=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