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C 2018’, 컴투스 글로벌 e스포츠 축제로 자리 잡다

기사승인 2018-10-16 12: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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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가 모바일 게임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준비한 ‘SWC(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18’이 세계 이용자들의 축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7월부터 SWC 2018 아메리카컵, 아시아퍼시픽컵, 유럽컵 총 3개 대륙컵을 진행, 여기서 선발된 각 지역 대표 선수들이 우승을 두고 겨루는 최종 월드 결선을 지난 13일 서울 상암동 OGN e스타디움에서 개최했다.

이날 본 경기가 시작되기 전인 오전부터 현장에는 관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컴투스에 따르면 해외 관객과 인플루언서 등 1300명 이상의 국내외 서머너즈 워 팬들이 몰려 메인 경기장과 보조 관람관 객석을 메웠다.

온라인에서도 유튜브 채널과 트위치 등 온라인 미디어를 통해 SWC 2018 월드결선 전 경기를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13개 언어로 생중계 했으며 동시 접속자 수 10만 명을 넘어섰다.

SWC는 컴투스가 2014년 출시한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지난해에는 세계 9개 도시 지역 예선을 거쳐 서울에서 결선을 진행했고 올해로 2회째다.

서머너즈 워는 ‘56개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한국 모바일 게임 최초 매출 1조원’ 등 기록을 세우고 올 상반기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9000만을 돌파한 컴투스의 대표 흥행작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신작과 애니메이션‧코믹스까지 영역 확장을 준비 중인 만큼, 전 세계 서머너즈 워 이용자가 즐길 수 있는 이벤트로 SWC를 선보임으로써 장기 흥행 지속과 IP 강화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서머너즈 워 e스포츠에 대해 일부는 선수들의 순수한 실력으로 매 경기가 진행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등 종목과 달리 시간과 돈을 투자해 성장시킨 캐릭터‧몬스터를 활용하는 RPG 장르가 ‘스포츠’로 적합하지 않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SWC는 일부 우려와는 달리 그 정체성을 찾고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수치 지표에 나타나듯 흥행 측면에서도 성과가 있으며 실제 현장의 분위기도 서머너즈 워의 e스포츠 대회이자 글로벌 이용자 축제의 활기를 느낄 수 있었다.

본선 토너먼트를 관람한 관객들은 각 선수가 전략을 드러내는 덱 구성부터 공방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큰 피해를 입히거나 상태이상 효과가 발동하는 매 순간 환호하거나 아쉬움을 표하며 경기를 즐겼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한국 대표 ‘빛대(Beat. D)’와 홍콩 대표 ‘라마(L.A.M.A)’ 두 선수의 결승전에서 이는 절정에 달했다.

결승전에서 각자 준비한 전략이 빛대의 우세로 기운 1전부터 라마의 반격을 ‘폭주’ 발동까지 예상하고 잠재운 빛대의 2전 승리, 자주 사용되지 않는 몬스터까지 활용해 빛대가 원사이드 경기로 승기를 굳힌 3전까지 관객들은 선수들의 전략과 판단력에 열렬히 호응했다.

또한 관객들은 경기 종료 후에도 준우승자 라마 선수가 “결승을 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못했다”며 “제 기술이 부족했다. 앞으로 노력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겸손한 소감을 밝히자 박수 세례를 보내며 응원했다.

관객석 중간 중간에는 직접 서머너즈 워를 플레이하며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으며 대회 종료 후 진행자가 기념 이벤트로 모든 이용자에게 특정 몬스터 지급 소식을 알리자 함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OGN e스타디움 1층에는 몬스터 소환과 사진 촬영이 가능한 AR(증강현실) 포토존부터 선수 추첨, 속성주사위 대결, QR 이벤트 등 다양한 부대 행사 코너가 마련됐고 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곳곳에 위치한 코스튬플레이어들이 관객과 사진을 찍기도 했으며 서머너즈 워 몬스터 소환 장면을 형상화한 대형 디오라마도 공개됐다. 대회 종료 후에는 로비부터 건물 밖까지 긴 대기열이 이어지고 이미 해가 지고 나서도 준비된 조명 아래 이벤트를 즐기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SWC는 이처럼 서머너즈 워 이용자들이 e스포츠 대회를 비롯한 이벤트를 즐기고 게임 관련 코스프레나 피규어 경품을 만나며 시간을 보내는 ‘축제’ 분위기 속에 막을 내렸다. 규모 면에서는 차이가 크지만 블리자드의 ‘블리즈컨’ 등과 같이 향후 컴투스의 여러 게임과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게임사 대표 행사로의 발전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다.

‘SWC 2018’, 컴투스 글로벌 e스포츠 축제로 자리 잡다

컴투스 관계자도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서머너즈 워 e스포츠 축제로 대회를 넘어 선수와 관객이 함께 즐기는 새로운 게임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는 재미뿐만 아니라 현장의 즐거움도 한층 끌어올려 서머너즈 워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SWC 2018 월드 결선은 총 8강 싱글 토너먼트로 약 6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한국의 빛대가 홍콩의 라마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둬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빛대는 우승 상금 3만달러. 라마는 준우승 상금 1만달러를 손에 쥐었다.

본선에 앞서 열린 한국과 미국 간 길드 대항전에서는 미국 ‘세이 스웨그 어게인’ 길드가 한국 ‘바코드’ 길드를 3:0으로 압승해 객석의 함성을 이끌어내고 우승 팀이 됐다. 우승 길드원들에게는 각 상금 1000달러씩이 주어졌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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